충청 대학 3곳 중 1곳 '등록금 인상'…정부방침 '콧방귀'

  • 사회/교육
  • 교육/시험

충청 대학 3곳 중 1곳 '등록금 인상'…정부방침 '콧방귀'

대전 4곳·충남 6곳 달해… 국립대도 6곳 중 3곳

  • 승인 2016-01-12 17:47
  • 신문게재 2016-01-13 1면
  • 오희룡 기자오희룡 기자
정부의 등록금 동결방침에도 불구 지난해 충청권 대학 3곳중 1곳은 전년도에 비해 등록금(평균)이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값 등록금 공약에 따라 수년째 정부의 등록금 인하·동결 기조가 이어지고 있지만 실제 대학가의 등록금은 여전히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는 것이다.

12일 본보가 대학알리미를 통해 충청권 39개 대학의 평균 등록금을 분석한 결과 2015년 기준으로 전년도보다 등록금이 인상된 대학은 14곳으로 집계됐다.

3곳 중 1곳은 등록금이 인상된 것으로 동결은 7곳, 인하는 18곳으로 집계됐다.

대전의 경우 전체 11개 대학 가운데 충남대를 비롯해, 한밭대, 대전대, 목원대 등 4개 대학이 전년도에 비해 등록금이 상승했으며, 세종도 3개 대학 가운데 고려대 세종캠퍼스가 전년도에 비해 등록금이 올랐다.

충남도 14개 대학 가운데 건양대, 순천향대, 중부대 등 6개 대학이 등록금이 올랐으며, 충북의 경우 전체 11개 대학 가운데 충북대를 비롯해 건국대(글로컬), 극동대 등 3곳이 전년에 비해 등록금이 인상됐다.

무엇보다 국립대 6곳 가운에 3곳의 등록금이 전년에 비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나 정부의 등록금 동결 방침에도 불구하고 국립대조차 동결·인하 기조에 동참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인당 등록금이 가장 비싼 대학은 을지대로 지난해 연간 850만80원의 등록금을 재학생들로부터 납부받았으며, 고려대(세종퍼스)가 810만2040원, 상명대(천안캠퍼스)가 802만3210, 한서대가 794만802원, 순천향대 772만2800원 순으로 집계됐다.

등록금 부담이 커지면서 지난해 충청권 39개 대학 가운데 4개 대학이 학자금 대출(등록금)을 이용한 학생 비율이 전년도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자금을 대출 이용학생 비율이 가장 높은 대학은 대전신학대로 전년도보다 1.22%p오른 30.43%를 기록했으며, 한서대 19.86%, 나사렛대 17.43%, 백석대 16.58% 등을 기록했다.

학자금과 취업 등에 대한 부담 등으로 대학을 휴학한 학생도 지난해 충청권에만 11만3153명으로 집계됐다.

충청권 휴학생은 지난 2013년 10만9244명에서 2014년 11만2650명, 지난해 11만3153명으로 꾸준히 증가세다.

지역대 관계자는 “평균 등록금으로 단순 비교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면서 “정부의 등록금 인하·동결 기조가 정부 재정지원사업과 연계하면서 계속되고 있는 만큼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를 따르고 있다”고 밝혔다.

오희룡 기자 huil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