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 주전포수는 누가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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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주전포수는 누가 될까

조인성·차일목·허도환 등 장·단점 극명 경쟁치열

  • 승인 2016-01-11 20:14
  • 신문게재 2016-01-12 10면
  • 이상문 기자이상문 기자
▲ 조인성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 조인성 선수 = 한화이글스 제공
야구에서 '안방마님'으로 통하는 포수는 투수와 함께 경기의 승패를 좌우하는 중요한 자리 중 하나다.

최근 몇 년 동안 한화는 포수가 취약포지션으로 지적됐다. 2014년에는 조인성을 SK에서 트레이드해 보강한 데 이어 2015년에는 허도환을 넥센에서 영입해 포수 포지션 강화에 심혈을 기울였다. 하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지난 시즌 직후 한화는 FA 조인성을 잔류시킨 데 이어 2차 드래프트를 통해 KIA에서 베테랑 차일목을 영입하며 포수를 보강했다.

하지만, 확실한 주전 포수가 정해지지 않았다. 포수 자원은 많아졌지만 월등한 기량을 갖춘 선수가 없기 때문이다. 한화는 스프링캠프 훈련 이후에나 윤곽이 드러날 전망이다.

가장 강력한 주전포수 후보는 '앉자 쏴' 조인성이다. 조인성은 지난 시즌 106경기에 나서 타율 2할3푼2리 11홈런 44타점을 기록하며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부상으로 두 차례나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되는 등 몸 상태가 좋지 않았다. 그럼에도, 한화 포수진 중에 가장 많은 출전과 타격 성적을 기록했다. 도루 저지율도 2할9푼3리로 팀에서 가장 좋은 성적이었다. 조인성은 수년간 리그를 대표하는 포수 중 한 명이었다. 기량에는 이견이 없다. 다만, 나이가 문제다. 144경기라는 긴 레이스를 책임지기에는 체력적인 문제가 있을 수 있다. 게다가 부상에 대한 위험도 큰 편이다. 조인성을 대체할만한 포수를 키워내야 하는 팀 사정과도 맞물려 있다.
허도환과 차일목도 경험으로는 조인성에 뒤지지 않는다. 두 선수 모두 원소속팀인 넥센, KIA에서 주전 포수로 한 시즌이상을 소화한 경험이 있다.
허도환은 투수 리드에 강점을 갖고 있다. 포구 능력과 블로킹도 안정적인 편이다. 김성근 감독도 이 부분에 대한 신뢰감을 나타냈다. 하지만, 타격이 아쉽다. 허도환은 지난 시즌 61경기에 나서 타율 1할7푼6리 1홈런 6타점을 기록했다. 허도환은 시즌 직후 마무리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타격 보완에 주력했다.

차일목은 지난해 KIA에서 2군에 주로 머물렀다. 지난 시즌 1군 11경기에서 타율 1할7푼4리 2타점으로 부진했다. 베테랑 포수로 경험이 많은 만큼, 약점으로 지적되는 타격과 도루 저지 능력을 보완한다면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다른 선수들과 달리 정범모는 '한화맨'이다. 2006년 2차 3라운드(전체 18순위)로 한화에 입단해 10년째 선수 생활을 하고 있다. 군 제대 이후 팀에서 꾸준히 기회를 부여 받았지만 좀처럼 자리를 잡지 못했다. 포수의 기본인 수비에서 허점을 보이고 있다. 특히 결정적인 순간에 집중력이 떨어지는 플레이로 팬들의 원성을 사고 있다. 자신감 회복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타격에 재능을 가진 만큼 수비가 안정되면 타격에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일 것이다. 지난 시즌에는 51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3푼5리 10타점을 기록했다.

이들 외에도 이준수, 박노민 등이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팀의 살림을 책임지는 '안방마님' 포수자리를 놓고 한화는 스프링캠프에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전망이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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