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의 사퇴 대상자로는 정재근 행자부 차관(논산), 코레일 최연혜 사장(대전 서구, 유성), 코레일 임영호 감사(대전 동구), 황운하 경찰대학 교수부장(경무관), 백춘희 대전 정무부시장, 허승욱 충남 정무부지사 등으로 압축된다.
이들은 선거 90일 전인 14일까지 공직에서 물러나지 않으면 총선 출마 자격을 상실하게 된다.
정 차관은 홍윤식 장관 내정자가 그보다 행시 2년 후배라는 게 부담이어서 여러 생각을 하고 있다. 총선 출마를 위해선 그의 고향인 논산 금산 계룡이 거명되나, 새누리당은 이인제 의원이, 더불어민주당에는 친노이자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인 김종민 전 청와대 대변인이 자리를 깔고 있다. 셈법이 복잡하다.
'코레일 남매'로 통하는 최 사장과 임 감사는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다만 임영호 감사는 국민의당 쪽으로도 어느 정도 생각이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지역 정가를 돌고 돈다.
그러나 주변에 자신의 뜻을 일체 밝히지 않는 것으로 알려져 최종 결심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 사장의 측근은 11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4월 총선과 있을 수도 있는 대전시장 재보선에는 나설 뜻이 없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전했다.
황운하 교수부장에게는 더민주의 러브콜에 이어 국민의당에서 제안이 이어지면서 최종 결심을 요구하는 상황이다.
안철수 신당의 충청 바람을 견인하고 있는 한현택 동구청장의 행보는 충청 정가의 '승부사'로 불릴 정도로 '날램'이 변화무쌍하다. 한 청장은 극구 부인하고 있지만, 권선택 대전시장의 상고심 선고 시기를 봐 가면서 공직을 사퇴할 수도 있을 것이라는 말이 돈다.
재보궐 선거가 4월 13일 치러지는 경우의 수가 발생하면 공직사퇴 시한은 선거일전 30일까지(3월 13일)다. 한 청장은 지난 6일 탈당의 변을 통해 국회의원 선거에는 나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명확히 한 채 나머지 선거(대전시장 선거 등)에는 문을 열어둔 언급을 한 바 있다.
백춘희 대전 정무부시장은 권 시장의 재판 진행이 큰 장애 요인으로 정치적 운신의 폭이 좁아들고 있다. 허승욱 정무 부지사는 3농정책 등 안희정 충남지사의 보좌를 위해 학계로 다시 돌아가는 것으로 향후 진로를 잡았다는 게 주변의 전언이다.
송석두 충남 행정부지사와 정진철 인사수석(논산), 김현숙 고용노동수석, 양성광 과학기술비서관(대전), 윤종인 지방자치비서관(홍성), 정황근 농림식품비서관(천안), 이원재 국토교통비서관 (청주)등 청와대 충청 출신 참모들은 이번 총선에 출마를 하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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