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구청장들은 동(洞)별 연두방문을 계획·진행하고 있는 데 비해 일부는 4·13 총선을 앞두고 오해소지를 없애려 취소하거나 선거 이후로 연기하는 등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장종태 서구청장은 11일 월평 3동을 시작으로 오는 20일까지 23개 동을 방문, 지역 현안 및 불편사항을 함께 공유하기 위해 '동별 연두 순시'에 나서고 있다. 대덕구도 새해를 맞아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의 일정으로 12개 동에 대한 박수범구청장의 연두방문(주민과의 대화)을 시작했다. ▶관련기사 20면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국민의당에 입당한 한현택 동구청장 역시 오는 18일부터 27일까지 관내 16개동에 대한 연두 방문을 계획 중에 있다.
이처럼 초선인 서구청장과 대덕구청장을 비롯해 최근 국민의당에 입당한 동구청장은 새해 구민들에게 동 주요현황을 설명하고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자리인 '연두방문'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반면, 재선인 박용갑 중구청장과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경우 연두 방문과 주민과의 대화 등 일정을 선거 이후로 미루는 등 자신들의 행보에 신중을 기하는 모습이다.
이는 연두 방문때 많은 주민이 모이는데다 총선 예비후보들이 대부분 참석한다는 점에서 자칫 단체장의 말 한마디가 예비후보자 간 큰 오해를 불러올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때문에 중구의 경우 통상적으로 연초에 진행되던 연두방문 일정을 선거가 끝난 이후 5월로 미뤘으며, 유성구는 허태정 구청장의 동 주민센터 방문 계획 자체를 수립하지 않았다. 불필요한 오해를 받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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