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이하 원안위)는 11일 모두 5차례에 걸친 시료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북한의 핵실험이 어떤 종류 핵실험이었는지 판단하는 것은 현재로선 불가능하다고 밝혔다.
원안위는 북 핵실험 이후 그동안 12시간 간격으로 기류에 따라 동해상에서 시료를 연속해 포집, 핵실험 여부를 판단할 수 있는 4가지 방사성 핵종을 분석했으나 제논133(133Xe)만 0.27~0.31밀리베크렐(mBq)/㎥) 검출됐다.
다른 방사성 제논 동위원소(135Xe, 131mXe, 133mXe)는 검출되지 않았다.
지난 6일 오전 10시 20분 북 핵실험 이후 1차 시료에서는 제논이 0.30mBq/㎥ 검출됐고 이어 2차에서는 0.27mBq/㎥, 3차 0.31mBq/㎥ 검출됐다.
이는 평상시 제논 검출량과 비슷한 수준이며, 4차와 5차에서는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원안위측은 모두 5차례의 시료분석결과를 종합해 볼 때 어떤 종류의 핵실험인지 과학적으로 판단하는 것은 현재로서는 불가능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원안위는 육상 두 곳에 설치된 고정식 방사성 제논 탐지기를 통해 지속적인 감시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한편, 현재 전국에 설치된 134개 환경방사능 자동감시망의 측정값은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nSv/h)를 유지,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환경방사선 준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승규 기자 e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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