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서구의회 장애인 홀대… 배드민턴대회 폐지 위기

  • 스포츠
  • 스포츠종합

대전서구의회 장애인 홀대… 배드민턴대회 폐지 위기

구의회 “관중없는 대회 의미없다”… 청장배 예산 전액삭감

  • 승인 2016-01-11 17:31
  • 신문게재 2016-01-12 10면
  • 정성직 기자정성직 기자
대전서구청장배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가 2회 대회를 끝으로 폐지될 위기에 처했다.

11일 서구와 서구의회에 따르면 서구의회는 지난해 12월 24일 제226회 임시회를 열고, 2016년 예산안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 예산 3000만원을 전액 삭감했다.

당시 서구의회는 자치구에서 전국 단위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 격에 맞지 않고, 관중이 한명도 없다는 이유로 예산을 전액 삭감했다.

이에 대해 장애인단체의 한관계자는“엘리트 체육도 본인의 관심분야를 제외하고는 관중이 없는 것은 매 한가지”라며 “특히 비인기종목에 관중이 없는 것은 당연한 현실인데 그렇다고 예산을 전액삭감하는 것은 납득이 가질 않는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서구 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예산이 삭감된 것은 통보를 받았다. 아쉬운 점은 장애인체육회와 단 한번의 상의도 없이 예산을 삭감한 것”이라며 “2회 밖에 진행되지 않았지만, 전국대회 유치에 따른 경제효과 분석 및 충분한 논의가 있어야 했는데, 이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서구평생학습조례 일부 개정안 등 장종태 청장의 발목을 잡기 위해 무조건 반대를 했던 새누리당 소속 의원들이 비슷한 이유로 예산을 삭감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로, 전국장애인배드민턴대회는 제1회 대회 당시 대구, 경기, 전남, 전북 등 8개 시ㆍ도 29개팀이 참여했지만, 2회 대회는 11개 시ㆍ도에서 43개팀이 참여하는 등 전국대회로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주장에 서구의회는 예산결산특별위원회 활동 당시에도 예산 삭감에 모두 공감하는 등 문제될 것이 없다는 설명이다.

박종배 예결위원장은 “관중이 없는 대회는 의미가 없다. 3000만원이면 서구 장애인들을 위한 배드민터 대회를 개최해도 더 풍성하고 알차게 개최할 수 있다”며 “예산이라는 것은 구민을 우선해 편성해야 한다. 그 다음에 전국대회든 확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