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당 릴레이 속 더민주 출마후보자 '눈치게임'

  • 정치/행정
  • 국회/정당

탈당 릴레이 속 더민주 출마후보자 '눈치게임'

탈당 릴레이 속 공천 입지 다지기… 신당세력 파악 이해득실 따지기도

  • 승인 2016-01-10 17:04
  • 신문게재 2016-01-11 4면
  • 이경태 기자이경태 기자
20대 총선을 앞두고 정치권 파란을 일으키고 있는 안철수 신당.

가칭 ‘국민의 당’창당을 앞두고 총선 출마후보자들의 속내는 각양각색이다.

창당 이전부터 기존 정당에서 탈당해 창당에 힘을 보태려는 움직임을 보이는가 하면 ‘포커페이스’마냥 자신의 속내를 일단 감추고 정계 판도를 살피는 등 표정이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11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한길 의원이 안철수 신당 합류의사를 밝히면서 국민의 당 창당이 다음달께로 이미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에서도 총선출마 희망자와 정치인 등이 연이어 탈당하면서 국민의 당에 힘을 보태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충청권에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인사는 대전에서 한현택 동구청장, 심현보 동구위원, 선병렬 전 의원, 김창수 전의원, 신현관 전 유성구의회 의장, 신명식 대전시민아카데미 대표, 장현자 전 서구의원, 조용태 전 대덕구의원, 김영진 대전대 교수, 김태훈 전 시의원, 오영세 전 시의원, 김현숙 전 동구의원, 김인국 전 동구의원, 김태수 전 동구의원 등이다.

충남에서는 조규선 전 서산시장, 남상균 전 도당 공동사무처장이 탈당했으며 충북에서는 신언관 전 도당 공동위원장이 탈당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반면 창단 전 탈당을 하며 신당 참여에 대한 기대감을 높여주는 인사들에 반해 안철수 신당 세력을 파악해가며 이해득실을 따져보는 인사들도 눈에 띈다.

이같은 현상은 국민의 당 창당 후 과연 총선에서 20석 이상을 거머쥘 수 있을 지 섣불리 판단할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우선 탈당한 인사들과 비교해 공천 경쟁과 총선에서 승리할 수 있을 지도 확신할 수 없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같은 탈당 릴레이 속에서 더불어 민주당 내에서 경쟁 우위에 서서 공천자리에 대한 입지를 다지려는 분위기도 포착된다. 일부 20대 총선 출마 예상자의 경우, 기존 정당을 버리지 않는 신념을 유지하며 지역민에 대한 신의를 지키는 이미지를 보여주려는 눈치다.

이밖에 새누리당에서도 탈당을 통해 정치 개혁파의 이미지를 보이려는 움직임도 포착된다.

한 더불어민주당 탈당 인사는 공식석상에서 자유선진당 출신의 새누리당의 이탈 가능성을 거론하기도 했다.

국민의 당에 대한 여야 인사들의 각각 다른 셈범은 선거구 획정이 연기되는 상황 속에서 차후 돌발변수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우려때문이다.

한 야당계 인사는 “국민의 당의 파급력에 대해 판단이 아직은 다양한 것 같다”며 “이후 탈당 인사는 늘어날 수 있지만 어차피 정치신인을 찾아보는 만큼 탈당 인사 모두가 인재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한편, 신당 창당은 시도당 5곳에 당원 1000명을 기준으로 하고 있다.

이경태 기자 biggerthanseoul@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