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천안 A대학의 학생들이 운영하는 SNS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9일 오전 5시께 동아리방에 있던 B씨(20·여)가 선배인 C씨(22)로부터 무차별적으로 폭행을 당해 전치 4주의 상해를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라고 밝혔다.
B씨는 자신이 동아리방에 있던 중 선배인 C씨가 들어와 담배를 피웠다는 이유로 기타를 이용해 머리를 내리쳤고 머리채를 잡아 유리문에 찍었으며 이후 동아리방 구석으로 끌고 가 주먹과 발길질을 이용해 수백 차례 구타를 자행했다고 주장했다. B씨는 이로 인해 전치 4주의 상해와 함께 심각한 해리 장애로 인해 정상적인 학교생활이 불가능하다며 C씨의 처벌을 주장했지만, 학교 측은 현재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다고 억울함을 호소했다.
한편, 이번 사건을 조사 중인 천안 동남경찰서 관계자는 “가해자인 C씨가 모든 사실을 인정했고 피해자인 B씨와의 진술과도 큰 차이가 없어 별다른 추가조사 없이 검찰에 기소한 상태다”며 “가해자 역시 잘못을 인정하고 피해자와 원만한 합의를 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천안=김경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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