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는 지난 9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5-2016 V-리그' 4라운드 홈경기에서 현대캐피탈에 세트스코어 0-3(21-25, 14-25, 23-25)으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3위였던 삼성화재는 14승8패(승점 38점)로 현대캐피탈(승점 40점)에 자리를 내주며 4위로 추락했다.
독일 국가대표로 자리를 비운 그로저의 공백이 컸다. 삼성화재는 지난 3일 대한항공 전에서는 그로저 없이 극적인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그의 빈자리를 뼈저리게 느꼈다.
삼성화재는 현대캐피탈 오레올의 퀵오픈과 문성민의 스파이크에 아쉽게 1세트를 내줬다. 이어 2세트는 제대로 손 한 번 써보지 못하고 내줬다.
그러나 삼성화재는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라이벌에 완패할 수 없다는 정신력을 갖고 3세트에 나선 삼성화재는 김명진이 잇따라 오픈 공격을 성공하고, 지태환의 속공이 살아나면서 현대캐피탈을 몰아붙였다.
하지만, 세트 막판 아쉬움을 남겼다. 23-23 동점 상황에서 류윤식의 서브가 코트를 벗어난 데 이어 최귀엽이 네트터치를 범하면서 그대로 경기를 내줬다.
삼성화재는 김명진과 지태환이 각각 12득점(공격성공률 44%), 10득점(공격성공률 61.54%)을 올렸다. 반면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24득점(공격성공률 77.78%), 문성민 11득점(공격성공률 53.33%)을 기록했다.
한편, 삼성화재는 오는 13일 대전에서 새로운 외국인 선수를 알렉산더(러시아)를 영입한 우리카드와 경기를 갖는다. 삼성화재 그로저는 독일이 리우 올림픽 유럽 예선에서 준결승전까지 진출함에 따라 이날 경기 출전이 어려워졌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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