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 한 연구원이 8일 북한의 핵실험 과정에서 대기중으로 방출되는 방사성 물질 분석을 위한 2차 포집 시료를 들고 분석실로 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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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은 핵실험이 진행된 그날 오후 바로 방사능 측정에 착수=원자력안전위원회(위원장 이은철)는 6일 오전 10시 30분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함에 따라 방사능 측정에 착수했다. 원안위는 북한 핵실험 즉시 비상대책상황반을 구성하고 운영했다. 기상청, 원자력안전기술원, 원자력통제기술원 등 핵 관련 관계기관과의 긴밀한 협조체제를 유지해 신속한 상황대응에 나섰다.
방사능을 측정·분석 전 필요한 행동은 방사능 물질 포집이다. 방사능 물질 측정·분석을 위한 포집은 동해상에서 이뤄졌다. 동해상에서의 1차 포집은 7일 오후까지 이뤄졌다. 동해상에서의 포집은 총 5차례가 있었다. 북한의 핵실험에 따라 방출된 방사능 물질이 기류와 풍속을 타고 특정 시간에 특정 장소(동해상)에 도착하겠다는 예측을 하고 포집이 진행됐다. 현재, 5개의 방사능 포집 시료에 대해 각각의 분석이 이뤄졌거나 이뤄지고 있다.
1차 포집시료는 7일 밤 9시 30분경 헬기를 통해 대전 유성구 원자력안전기술원으로 이송됐다. 안전기술원에서의 분석시간은 약 17시간이 소요됐다.
▲북한 핵실험 이후 1차 포집 물질에 대한 방사성 핵종 탐지·분석 결과=원자력안전위워회는 8일 저녁 “방사성핵종을 탐지하고 분석한 결과, 핵실험의 징후인 4개의 방사성제논 핵종 중 제논 133(133Xe)이 미량(0.3밀리베크렐(mBq/㎥) 검출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수치는 평상시 육상 두 곳에 설치된 고정식 방사성제논 탐지장비에서 측정되는 정도다. 최근 5일간 같은 위치에서 제논은 0.5mBq/㎥) 이하 밖에 검출되지 않았다. 이 외에도 4가지 제논 동위원소의 비율을 기준으로 핵실험 결과를 탐지했다. 그러나 다른 방사성 제논 동위원소(135Xe, 131mXe, 133mXe)도 검출되지 않았다.
원안위는 “이번에 검출된 제논 133(133Xe)이 북한 핵실험에 의한 것인 지에 대한 보다 정확한 판단을 위해서는 추가적인 포집 및 분석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쉽게 말해, 검출된 방사성 제논은 극미량이기 때문에 우리 국토와 국민에게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거의 없다는 의미다. 또 1차 포집시료 분석결과 발표 당시 공간감마선량률(환경방사선량률)이 우리나라에서의 평상시 측정값인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nSv/h)를 유지하고 있는 등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환경방사선 준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날 원안위는 “앞으로 수차례 포집·분석 활동을 통해 방사성 핵종 검출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도 덧붙였다. 현재, 원안위는 전국 15개 지방 방사능측정소 및 134개 환경방사능자동감시망을 통해 지속적으로 감시를 수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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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동해상공 대기 부유진 포집 시료 분석결과 핵실험에서 방출되는 입자성 방사성핵종 세슘(137Cs), 요오드(131I)등은 검출되지 않았다. 2차 포집시료 분석결과 발표 당시 134개 환경방사능 자동감시망의 측정값은 시간당 50~300 나노시버트(nSv/h)를 유지하여 북한의 핵실험으로 인한 환경방사선 준위 변동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3차 포집 물질에 대한 방사성 핵종 탐지·분석 결과=3차 분석결과는 10일 오전 11시께 발표됐다. 4개의 방사성제논 핵종 중 제논 133(133Xe)이 1ㆍ2차 분석결과와 비슷한 수준인 0.31mBq/㎥이 검출됐다. 1차 분석결과는 0.30mBq, 2차 분석결과는 0.27mBq이 검출된 바 있다. 또 다른 방사성 제논 동위원소(135Xe, 131mXe, 133mXe)는 검출되지 않았다.
▲4차 시료와 5차 시료 분석은 언제쯤=원자력안전기술원에 따르면 4차 포집 시료의 포집결과는 10일 밤 늦게 발표될 예정이다. 또 5차 포집 시료는 지난 9일 밤 10시에 원자력안전기술연구원에 도착했으며, 분석 결과는 11일 오후 발표될 예정이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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