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시에 따르면 문화누리카드 5만 582장 중 4만 7013장을 발급해 발급률이 93% 수준으로 전국 2위로 집계됐지만 이용률은 81.8% 수준으로 전국 11위에 머물렀다.
'문화누리카드'는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에게 1인당 연간 5만원씩을 지원해 문화예술과 국내여행, 프로스포츠 관람, 서적ㆍ음반 구입 등을 지원하는 제도로 대전 문화누리카드 가맹점은 1388곳이다.
대전시는 문화누리카드의 이용기간이 이달 말까지로 한달여 남은 만큼 이 기간 동안 지난해 수준(93%)의 이용률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지만 한 달도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문화누리카드의 이용률을 높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다.
여기에 문화누리카드 발급률 93%가 전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을 기준으로 한 것이 아닌 지급 가능한 예산을 기준으로 나온 수치라는 점에서 문화누리카드를 외면하는 저소득층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지난해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7만 9164명을 기준으로 보면 10명 중 6명만 발급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렇게 저소득층의 문화생활 지원을 위한 문화누리카드가 저소득층의 외면을 받는 것은 문화생활을 누릴만한 심리적 여유가 부족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여기에 상당수 문화 시설이 둔산권 등 서구에 몰려있지만 저소득층의 주거지는 원도심에 주로 집중된 것도 한 이유로 풀이된다.
임효인 기자 hyo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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