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7일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 강력한 결의가 신속히 채택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고 약 20분간 북한의 4차 핵실험과 관련한 평가와 향후 대응 방안 등에 대해 깊이 있는 협의를 가졌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전했다. 사진은 박근혜 대통령이 2013년 3월 20일 시진핑 중국국가주석과 통화하는 모습과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2010년 5월 11일 전화통화하는 모습.
연합뉴스 DB |
한미 정상은 이날 오전 20분간의 전화 협의를 갖고 이같이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특히 오마바 대통령은 한일간 위안부 합의가 북한 핵실험에 대한 한미일 3국의 대응 능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전화를 걸어 “북한의 핵실험이 역내 안정을 저해하고 여러 유엔 안보리 결의에 따른 의무와 6자회담 틀 속에서의 의무를 위반하는 것”으로서 “미국은 동맹국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 필요한 모든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미국의 한국에 대한 방위공약은 신성한 것으로서 흔들림이 없을 것이라는 점을 박 대통령에게 자신이 직접 강조하기 위해 전화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오바마 대통령이 한국에 대한 확고한 안보 공약을 재확인하고 북한의 핵실험에 대해 단호한 대응 의지를 표명해준데 대해 감사하다”며 “향후 유엔안보리 등에서의 긴밀한 협력을 기대 한다”고 말했다.
특히 오바마 대통령은 “가장 강력하고 포괄적인 제재 추진 필요성을 강조하고, 이를 위해 한국과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오바마 대통령은 전화 통화 끝 무렵에 “오랜 현안이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한 합의를 이룬 것을 축하하고, 정의로운 결과를 얻어낸 박 대통령의 용기와 비전을 높이 평가한다”면서 “미국은 이번 합의의 이행을 적극 지원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마바 대통령은 특히 “위안부 관련 합의 타결은 북한 핵실험이라는 공동의 도전에 대한 한·미·일간 대응능력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통화에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아베 일본 총리와도 통화를 갖고 북한 핵실험에 대해 “지역과 국제사회를 위협하는 비열한 행위”라며 강력히 비난했다.
서울=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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