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출처: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커뮤니티. |
특히 유동인구가 많은 도시철도 서대전네거리역 인근 정류장들은 서대전역네거리, 서대전네거리, 서대전네거리역 등 자칫 혼선 우려가 있는 중복된 명칭으로 쓰이고 있어 헷갈리게 하고 있다.
7일 대전시에 따르면 서대전역~서대전네거리역까지 도로 양쪽 3곳의 버스정류장이 중복된 명칭으로 표기되고 있다.
서대전네거리역 정류장은 도시철도역의 명칭을, 서대전역네거리와 서대전네거리 정류장은 고유 지명을 통해 명칭을 선정, 사용하고 있다.
현재 이 곳에는 11개노선 171대의 버스가 이용객들의 승하차를 돕고 있다.
즉, 171대 버스 내부 노선안내도에는 이용객들의 혼란을 야기하기 쉬운 서대전역네거리, 서대전네거리, 서대전네거리역 등 '서대전'이라는 중복 명칭이 게재돼 이용객들에게 노선을 알리고 있는 것이다. 때문에 시민은 물론, 관광객들의 혼선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같은 방향 노선 내 같은 명칭의 정류장이 연달아 설치되면서 이용객들이 혼란을 불러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초행길인 외지 사람들의 경우 버스 노선도를 보고 이동하기 때문에 비슷한 명칭으로 엉뚱한 곳에 하차할 가능성도 높다.
매일 같이 이 곳을 오가는 회사원 성모(28)씨는 “처음 이곳을 지날 때 서대전이라는 중복된 명칭의 정류장이 연달아 있어 목적지를 지나 하차한 적이 있다”며 “이 곳 주변에 오류시장 등 주민에게 알려진 건물과 시장 등이 충분히 있지만, '서대전'이라는 중복된 명칭을 사용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시는 이곳 버스 정류장의 명칭은 변경이 쉽지 않을 뿐더러 인근 주민에게는 고유 지명처럼 인식되고 있어 이를 변경하기 어렵다며 난색을 보이고 있다.
통상적으로 버스 정류장의 명칭은 공공성, 신뢰성, 간결성, 인지도 준수 등을 고려해 지정하고 있으며 기관, 단체, 개인영리 홍보목적은 사용하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시 관계자는 “자칫 혼란이 있을 수 있지만 장소적 인지성을 대표하는 명칭으로 사용하고 있어 버스 정류장 명칭을 변경 하기는 쉽지 않다”며 “특히 상업지역, 아파트 등에 위치한 정류장은 이해관계가 얽힌 경우가 많아 인지도와 공공성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최근 SNS(소셜네트워크 서비스)에서는 대전의 일부 정류장에 대한 사진이 올라와 네티즌들은 '이름을 바꿀만도 한데…' '헷갈리는 정도가 아니라 어지럽다'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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