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컷뉴스 제공] |
켄 그리피 주니어<사진>는 7일(한국시간) 발표된 명예의 전당 투표 결과에서 99.3%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명예의 전당에 입성했다. 총 440명의 전미야구기자협회(BBWAA) 투표인 가운데 단 3명 만이 그리피에게 표를 던지지 않았다.
만장일치에는 실패했지만, 역대 최고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에 가입했다. 종전 기록은 98.84%의 톰 시버(1992년)였다.
그리피는 22년 동안 메이저리그에서 활약하며 통산 타율 2할8푼4리에 630홈런, 1836타점을 기록했다.
시애틀 매리너스, 신시내티 레즈,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치며 1997년 아메리칸리그 MVP를 비롯해 올스타 13회, 골드블러브 10회, 홈런왕 4회라는 성적을 남겼다. 통산 홈런 랭킹 6위. 예상대로 후보에 오른 첫 해, 명예의 전당에 헌액됐다.
그리피와 함께 마이크 피아자도 명예의 전당에 이름을 올렸다.
피아자는 네 번째 도전에서 득표율 75%를 넘겼다. 2013년 57.8%, 2014년 62.2%, 2015년 69.9%로 조금씩 득표율이 올랐던 피아자는 이번 투표에서 83%의 득표율로 기준 득표율 75%를 가뿐히 넘겼다.
피아자는 메이저리그 최고의 공격형 포수였다. LA 다저스, 뉴욕 메츠 등에서 뛰면서 통산 427홈런을 쳤다. 올스타전에도 12번이나 나갔고, 실버슬러거로도 10번 뽑혔다. 금지 약물 복용 의혹에도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다.
올해 명예의 전당 입성자는 그리피와 피아자 둘로 끝났다.
제프 배그웰은 71.6%로 아쉽게 내년 재도전하게 됐다. 배그웰은 지난해 55.7%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팀 레인스(69.8%), 트레버 호프만(67.3%)도 명예의 전당 입성에 조금 모자랐다.
특히 금지 약물을 복용한 선수들은 명예의 전당 입성에 실패했다. 로저 클레멘스는 45.2%, 배리 본즈는 44.3% 득표율에 그쳤다. 지난해보다 조금 올랐지만, 입성까지는 한참 모자란 수치다. 특히 10번째 도전이었던 마크 맥과이어는 12.3%의 득표율로 명예의 전당 후보에서 영구 탈락했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