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함 없이 담백하게 … 마지막 한 점까지 맛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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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끼함 없이 담백하게 … 마지막 한 점까지 맛있네

철저한 품질관리로 고른 크기, 장아찌 곁들이면 영양도 최고

  • 승인 2016-01-07 14:03
  • 신문게재 2016-01-08 9면
  • 금상진 기자금상진 기자
[맛있는 주말] 봉명동 '임진강 장어'

▲ 한방장어 소금구이
▲ 한방장어 소금구이
장어의 효능은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다. 지방과 단백질, 비타민A가 풍부하며 혈관이 노화되는 것을 방지하고 동맥경화를 방지하는데도 큰 효능이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특히 비타민A는 근육에 함유되어 있는 것이 특징으로 몸길이가 길수록 그 함유량도 많다고 한다.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임진강 장어는 몸길이가 길쭉한 생물 장어들을 홀에서 직접 관찰할 수 있다. 검은 회색빛이 선명한 장어들이 수족관에 가득하다. 자세히 보면 장어의 몸길이가 일정함을 알 수 있다. 주인 박근혜 사장의 철저한 품질 관리 때문이다. 박 사장은 “우리 집으로 들어오는 장어는 고창과 영광지역에서 성장 시기에 맞춰 순환 방식으로 구매하기 때문에 크기가 항상 일정하다”며 “국내 최상급의 품질 유지를 위해 공수되는 장어는 물론 수족관 관리까지 철저히 감독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철저한 품질 관리는 곧 맛으로 이어진다. 가장 인기 좋은 소금구이는 기름기가 전혀 없고 담백하고 부드러운 식감이 일품이다. 함께 제공되는 장아찌와 곁들이면 장어의 색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박 사장은 “장어에 장아찌를 곁들이면 장아찌가 가지고 있는 효소들이 장어의 단백질과 지방의 소화흡수를 돕고, 섬유소, 비타민, 미네랄이 영양의 밸런스를 맞춰준다”며 “매실효소로 직접 담가 3개월 이상의 숙성 과정을 거쳐 만들어 진다”고 말했다.

장아찌뿐 아니라 배추김치, 파김치, 오이지 등 밑반찬은 하루에 두 번씩 만들어 항상 새로 만든 반찬의 식감을 유지하고 있다. 발효음식과 새로 만든 반찬에 정성이 담기지 않을 수 없다는 박 사장의 신조를 지키고 있는 것이다.

산더덕장어구이는 더덕에서 풍기는 향긋함과 장어의 담백함이 어우러져 매콤하면서도 혀끝에서 느껴지는 고소한맛이 으뜸이다. 비결은 양념장에 있다. 직접 개발한 양념 소스를 8년째 같은 단지에 보관해 사시사철 일정한 맛이 유지되도록 관리하고 있다.

입구에 붙어있는 유명 인사들의 사인에서 이 집의 명성을 느낄 수 있다. 가족들과 함께 자리 잡은 한 손님은 “대전에서 여러 장어집을 다녀봤지만 이 집 장어는 그냥 먹어도 느끼한 맛이 없고, 특히 발효된 밑반찬이 내 입맛에 안성맞춤”이라며 “지금의 장대동 시절부터 지금까지 찾고 있다”고 칭찬했다.

박 사장은 “정직한 음식이 곧 맛으로 이어진다는 신조를 평생 간직하고 지켜나가겠다”며 “고객들이 사랑을 돌려드리기 위해 유성지역발전과 봉사에도 기여하고 싶다”고 전했다. 042-825-9200 유성구 봉명동 666-2번지

▲메뉴=한방장어소금구이 1판 6만2000원, 장어추가(1인분) 3만2000원, 산더덕장어구이 3만1000원(1인분), 장어탕 8000원

금상진 기자 jodp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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