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핵실험]정치권 “한반도 안전·평화 위협” 강력 규탄

새누리 “국제사회와 대북 제재”… 더민주 “핵 보유 절대 용납안돼” 安신당 “정부 강력한 정책 촉구”

▲ 김무성 대표 등 새누리당 지도부가 6일 오후 국회 대표최고위원실에서 열린 북 핵실험 관련 긴급대책회의에서 무거운 표정으로 자리에 앉아 있다<왼쪽 사진>. 더불어민주당 문재인(왼쪽) 대표와 이종걸 원내대표가 6일 오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북한 수소탄실험 관련 긴급 최고위원 연석회의에서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의 모두발언을 듣고 있다.
연합뉴스

6일 북한이 핵실험을 강행, 수소탄 성공을 주장하면서 정치권도 긴박하게 움직였다. 여야는 이날 각각 긴급회의를 열었으며, 북한의 핵실험을 비판하고 나섰다.

새누리당은 이날 국회에서 국방위 소속의원들이 참석하는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었다. 김무성 대표는 이자리에서 “한반도와 동북아 평화에 대한 중대한 도발로 유엔 안보리 결의안을 위반한 것으로 절대 묵과할 수 없다”면서 “강력히 규탄한다”고 성토했다.

김 대표는 “안보태세를 더욱 철저히 하고 동맹국과 6자회담 참가국과의 협의를 통해 유엔 안보리 차원의 추가 제재 조치를 포함, 모든 필요 조치를 다해야 할 것”이라고 정부에 촉구했다.

원유철 원내대표도 “우리가 남북관계를 위해 내민 화해와 평화의 손을 북한은 공포의 주목으로 대응하고 있다”며 “북 김정은 정권의 안하무인적 태도와 독단적 리더십을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원 원내대표는 “이럴수록 안보태세를 철저히 해야 한다”면서 “모든 안보 관련 부처와 기관은 국민 불안을 잠재우고, 또 국제사회와 강력한 대북 제재에 나서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서청원 최고위원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정밀 분석작업에 착수한다는 보고가 있었다”고 말했다.

긴급대책회의는 황부기 통일부 차관, 황인무 국방부 차관, 한기범 국정원 제1차장, 임성남 외교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더불어민주당 유은혜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수소탄 실험인지 정확한 확인이 필요하지만 핵실험은 유엔 안보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자 한반도와 동북아의 안전과 평화를 위협하는 도발적 행위로 강력히 규탄한다”고 밝혔다.

또 “북한은 핵실험 단행에 대한 모든 책임을 면하지 못할 것”이라면서 “우리당은 북한의 핵 보유를 절대 용납할 수 없으며,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조속히 폐기되어야 한다는 점을 거듭 강조한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안보에는 여야가 없는만큼 정부와 함께 초당적으로 대처하겠다”면서 “미국과 중국 등 국제사회도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 협력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고 했다.

한편, 신당 창당을 준비 중인 안철수 의원도 이날 자신의 SNS에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라면서 “어떤 경우라도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에 위협을 주는 북한의 핵 실험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말한다. 또 “북핵은 우리에게 직접적인 안보위협이 될 뿐만 아니라 통일을 진전시키는 데도 명백한 장애물”이라고 강조했다.

안 의원은 “북한의 지도자는 올 신년사에서도 경제발전을 위한 '평화적 환경'을 조성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고 나서 이번에 핵실험을 했다. 이는 일종의 자기부정”이라고 비판하면서, “우리 정부는 국제사회와 함께 북한의 핵능력 증강을 막기 위한 강력하고도 효과적인 방법과 정책수단을 조속히 찾아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서울=황명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