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올해는 지난해 개최 당시 드러난 문제점을 충분히 보완해 모두가 한마음으로 즐기고, 체험할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6일 대전시에 따르면 올해 생활체육대축전 예산은 지난해 2억4000여 만원에서 7000여 만원이 삭감된 1억7000여 만원으로 확정됐다.
시는 추경에서 예산을 추가로 확보한다는 방침이지만, 여의치 않을 경우 확보된 예산으로만 대회를 치를 예정이다.
생활체육대축전과 관련 현재까지 결정된 부분은 10월 중 대회를 개최하는 것과 선수와 주민 동원 논란을 피하기 위해 자발적으로 신청하고 참여할 수 있도록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장소는 한밭종합운동장이 리모델링으로 인해 1층과 2층이 연계가 안 되는 문제가 발생, 장소를 변경하는 것으로 가닥이 잡혔다.
대회 개최 시기와 관련해서는 10월 1일 대전시민의 날이 유력하지만, 국군의 날과 겹치기 때문에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또 지난해 1박2일로 개최하면서 여러 논란이 일었던 만큼 올해는 오전에 시작해 오후에 끝날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생활체육대축전은 메르스 때문에 미뤄졌던 행사가 집중된 10월에 무리하게 개최되면서 이미 계획된 자치구 행사와 겹치는 등 수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또 자치구간 경쟁이 될 수밖에 없는 입장 퍼포먼스 때문에 담당자들이 어려움을 겪었다.
한 자치구 관계자는 “생활체육대축전을 개최하는 것은 좋지만, 생활체육과 관계 없는 일반 주민까지 강제로 동원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면서 “생활체육인들과 그 가족들, 그리고 자발적으로 참여하는 주민 이외에는 자치구 별로 특정 인원을 동원하도록 할당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는 “지난해는 논란도 있었지만, 5개 자치구가 모두 모여서 축제를 하니 새롭고, 긍정적인 부분도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다”며 “올해는 자치구와 충분히 협의하고 홍보도 제대로 해서 모두가 즐기는 대회로 치를 것”이라고 답했다.
정성직 기자 noa7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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