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이 4차 핵실험을 강행한 6일 한국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에서 신진수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이 지진파형 및 규모 등 수집한 자료를 발표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5일 지질자원연구원 지진연구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신진수 국토지질연구본부장은 “이번 북한의 4차 핵실험이 수소탄 실험인지 아닌지는 좀 더 많은 절차가 진행돼야 정확히 분석할 수 있겠지만 지금까지 파형을 봤을 때는 원자탄일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북한이 수소탄 실험에 성공했다는 발표와는 차이가 있는 설명이다. 이는 북한이 감행해 온 1~3차 원자탄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파와 이번 4차 핵실험으로 발생한 지진파가 일치하는 것이 한 원인으로 꼽혔다.
신 본부장은 “지진파만으로는 핵실험에 사용된 폭탄이 무엇인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4차 핵실험에 사용된 탄이 수소탄이라고도 단정지을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번 핵실험의 규모는 3차 핵실험의 규모(4.9mb)보다 작은 4.8mb로, 4~6kt(킬로톤)의 핵무기가 폭발한 것으로 추정된다. 3차 핵실험의 경우 6~7kt으로 추정된 바 있다.
이날 추정된 규모 역시 수소탄이 아닐 가능성으로 보여질 수 있다.
신진수 본부장은 “수소탄의 경우 원자탄보다 위력이 50~100배 정도 크다는 것을 감안하면 이번 핵실험은 지난 3차 핵실험과 비슷한 규모로, 같은 원자탄 실험일수도 있다”고 말했다.
최소망 기자 somangcho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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