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경제의 중국 의존도가 매우 높기 때문인데 만일의 사태를 대비해 수출입 시장 다변화 등을 시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등에 따르면 중국 경제는 그동안 국유기업 등 관 주도의 대대적인 투자로 고도성장을 거듭해온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최근 수년 새 이같은 방식의 거품이 걷히면서 성장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것이 경제계의 시각이다.
내수가 침체되면서 기업 이익 감소와 금융권 부실 등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중국 현지의 분위기다. 얼마 전에는 중국 증시 급락으로 세계 주식시장을 공황 상태로 몰아넣기도 했다.
이같은 중국 경제 불확실성은 지표로도 확인된다. 2011년 이후 5년 연속으로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지난해에는 7% 선도 무너졌으며 올해도 비슷한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0여 전 '차이나 드림'을 꿈꾸고 중국에 앞다퉈 진출했던 우리나라 기업들도 이같은 중국 경제의 불확실성 때문에 '한국 유턴'을 저울질 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우리나라에서 중국 전체 교역 절반에 육박하고 중국을 최대 수출입시장으로 둔 충남도 위기의식을 느끼고 있다.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당진)에 따르면 201년 충남 대 중국 무역수지는 수출 290억2168만8000달러, 수입 28억693만달러로 262억 1475만8000달러의 흑자를 냈다. 이는 같은 기간 대 중국 전국 무역수지 552억547만5000달러의 47%에 해당한다. 2013년 기준 충남 중국 교역량은 339억8700만 달러로 전체(991억6500만 달러)의 무려 34.3%를 차지한다.
이는 중국 경제가 위기에 처했을 때 충남 경제가 뿌리째 흔들릴 수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중국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지역 경제 영향을 면밀히 분석하고 중국 시장을 대체할 제3의 시장 개척 필요성이 고개를 드는 것도 이 때문이다.
도 관계자는 “중국 경제 성장률이 1% 떨어졌을 때 충남경제가 어느 정도 영향이 있는지 등에 대해 한국개발연구원 등과 공동으로 연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지역 기업에 중국 시장 변화 등을 적극 알리고 공동 대안을 마련할 것이며 도 차원에서 인도 시장 진출 등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내포=강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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