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선수가 지난해 열린 일본 오키나와 마무리캠프에서 연습투구를 하고 있다.[한화이글스 제공] |
프로야구 수준이 높아지면서 신인이 입단 첫해 주전을 꿰차고 맹활약하는 장면은 점점 보기 어려워지고 있다.
한화도 류현진이라는 거물 신인 이후 입단 첫해 뚜렷한 활약을 보여준 신인 선수가 등장하지 않았다.
올 시즌을 앞두고 한화는 전력보강에 성공했지만, 부상 선수는 물론 기대했던 선수들이 부진으로 시즌 중 위기가 찾아오기 마련이다.
이때 새로운 선수들이 등장해 취약한 부분을 메워준다면 최상의 시나리오를 그릴 수 있다. 그 선수가 신인이라면 더욱 그렇다.
한화에서 기대되는 신인으로는 사이드암 김재영을 꼽을 수 있다. 지난 시즌 한화 투수 중 눈에 띄는 옆구리나 잠수함 투수가 없었다.
김성근 감독은 SK시절 언더핸드 정대현을 중심으로 불펜진을 꾸릴 만큼 사이드암이나 언더핸드 투수를 선호한다.
지난 시즌 정대훈, 허유강, 정재원 등을 기용해봤지만 김 감독에게 만족을 주지 못했다.
홍익대 출신인 김재영은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1지명으로 독수리 유니폼을 입었다. 사이드암 투수로는 빠른 구속인 150km대의 직구가 장점으로 포크볼과 슬라이드 등을 던질 줄 안다.
지난해 대학리그 11경기에서 51⅔이닝을 소화하며 7승1패 평균자책점 1.38 탈삼진 67개로 최고 활약을 펼쳤다.
김재영은 지난해 마무리캠프에 참가해 김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프로 무대 적응에 나서고 있다.
고졸 외야수 이동훈도 주목받을 만하다. 2016년 신인드래프트 2차 2지명으로 한화에 입단한 이동훈은 지난해 마무리 캠프에서 이동훈의 모습을 본 김 감독은 그의 빠른 발과 수비 범위에 주목했다.
이동훈은 지난해 열린 청룡기 전국고교야구선수권대회에서 리드오프 중견수를 맡아 우승으로 이끌었다. 대회 타격상, 최다안타상, 최다득점상을 혼자 싹쓸이했다.
좌타자로 공을 맞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으며, 빠른 발을 바탕으로 넓은 수비범위와 좋은 주루 센스를 가졌다는 평가다. 다만, 아직 고졸선수로 아직 파워가 조금 떨어진다. 지난해 빠른 발을 가진 외야수가 부족했던 만큼 팀에 도움이 될 전망이다.
또한, 2016년 신인드프트에서 1차 지명으로 뽑힌 김주현 선수도 눈에 띈다.
김주현은 천안북일고, 경희대를 졸업한 좌투좌타 선수다.
한화는 현재 김태균, 최진행 등 우타 거포가 많다. 지난해 이성열을 트레이드로 시즌 중 영입한 것도 대타 좌타자원이 필요해서다. 자신의 장점인 건장한 체격에서 나오는 일발 장타 능력을 살린다며 팀에 보탬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문 기자 ubot1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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