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식 위원장 “위원회 출범 5개월, 감사 독립성 확보 계기”

김경식 위원장 “위원회 출범 5개월, 감사 독립성 확보 계기”

  • 승인 2016-01-05 13:50
  • 신문게재 2016-01-06 12면
  • 박수영 기자박수영 기자
[대전 시티 인]서구청 감사위원회

- 감사위원장에 취임한지 5개월 됐다. 소감을 말해달라.

▲여러모로 부족한 제가 초대 감사위원장으로 감사위원회를 책임지게 되면서 36년간의 공직 생활 중 최고의 영광스러운 순간을 맞았지만, 한편으로는 50만 구민 앞에 무한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낀다. 공직사회의 최후의 보루로 불리는 감사기관 본연의 역할과 책무에 대한 구민의 기대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은 시점이다.

공직사회에 법과 원칙을 바로 세우고, 구정에 대한 구민의 신뢰를 높여 우리구가 청렴한 도시, 부패 없는 도시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또한, 평소 공직사회의 청렴이야말로 우리 경제가 발전하고 구민이 잘 살기 위한 기본 인프라라고 생각한다.

깨끗한 공직사회를 구현하는 것이야말로 지금 이 시점에서 감사위원회에 요구되는 구민의 여망이자 시대적 소명이라 생각한다. 감사위원장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갖고 깨끗하고 투명한 공직사회를 만드는데 노력하겠다.

-인사권이 '구청장에 있어 제대로된 감사가 가능하겠느냐'는 여론도 있다. 짧은 기간이지만 감사위원회 출범이후 성과에 대해 말해 달라.

▲먼저 전국 기초지자체 최초로 합의제 독립기관으로 분리됨으로써 감사의 객관성과 투명성, 중립성을 확보하는 계기가 됐다.

선거철 등에 특정인을 겨냥해 표적감사를 한다거나 상급자의 요구나 지시로 제식구 감싸기식 감사 또는 솜방망이식 처벌한다는 등 오해가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인사권이 구청장에 있어 독립적인 감사가 어렵다는 일부 우려도 있다. 하지만 이는 기우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감사위원회가 독립기관으로 설치되어 있어 기관장이 간섭할 수 없다.

이를 보장하기 위해 구청장 주재 간부회의에도 참석하지 않고 있다. 또한, 감사계획 또는 감사결과 처분 등 중요한 사항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감사위원회에서 합의에 의한 의결과정을 거쳐 결정하고 있다. 처분의 객관성, 투명성, 중립성 등 독립된 기관으로써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

또한 민(民)과 관(官)간 갈등·고충민원 중립적 위치에서 조정 및 중재토록해 대주민 행정신뢰를 제고할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각종 비리의 유형은 갈수록 전문화, 지능화 되어가고 있다. 감사의 전문성은 감사의 성패를 좌우하는 핵심요소라 아니할 수 없다. 지속적인 감사기법 등에 대한 업무연찬으로 감사위원회 감사관들의 업무전문성을 확보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앞으로 감사위원회 출범이후 운영현황 등을 분석해 감사위원회의 청사진을 담은 감사위원회 종합발전대책을 마련해 추진하겠다.

- 구민들에게 한 말씀 한다면.

▲감사위원회가 독립기관으로 출범한지 5개월밖에 되지 않았다. 빠른 시일 내에 정착되어 감사위원회의 역할과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감사결과의 최종수요자는 구민이고 감사위원회의 존재이유도 구민이라고 생각한다. 각종 보조금 등 피 같은 구민들의 혈세가 누수되어 낭비되는 일이 없도록 구석구석 살피겠다. 감사위원회에 대한 구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부탁드린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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