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이 4일 발표한 '2015년 12월 기상특성'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 평균기온은 3.5도로 평년(1.5도)보다 2도 높았다. 이는 1973년 전국 45개 지점에서 기상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기온이다. 전국 평균 최저기온도 영하 0.6도로 평년(영하 3.2도)보다 2.6도 높아 1973년 이래 가장 높았다.
기상청은 이상고온 현상과 관련해 “11월에 이어 12월에도 엘니뇨(적도 부근의 해수면 온도 상승 현상)의 영향으로 필리핀해 부근에 형성된 고기압성 대기 흐름으로 인해 따뜻한 남풍 계열의 바람이 우리나라로 유입돼 평년보다 따뜻했다”고 설명했다.
남서쪽에서 다가온 저기압의 영향으로 비가 자주 내려 지난달 전국 평균 강수량은 40.2㎜로 평년(24.5㎜)에 비해 64%나 많았다. 전국 평균 강수일수는 9.9일로 평년(6.6일)보다 3.3일이나 많았다. 우리나라를 비롯해 전 세계에 이상고온 현상을 몰고온 엘니뇨는 지난 1977~78년에 이은 역대 2위급에 해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강한 엘니뇨는 점차 약해지겠으나 엘니뇨 상태는 봄철까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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