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상사고 비상 '1월 집중'…예방하려면 어떻게?

  • 문화
  • 건강/의료

낙상사고 비상 '1월 집중'…예방하려면 어떻게?

고령층서 다발… 고관절 골절시 치명적 외출전 10분 스트레칭·종종걸음 '안전'

  • 승인 2016-01-04 17:53
  • 신문게재 2016-01-05 9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1.지난 2012년 1월 2일 서울 필동의 한 아파트 골목길에서 김모(77)씨가 넘어졌다. 김씨는 충격으로 의식을 잃었지만, 늦게 발견돼 저체온증으로 숨을 거뒀다.

#2. 2010년 12월 26일 대구 수성구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황모(58)씨가 눈길에 미끄러졌다. 낙상으로 머리를 크게 다친 황씨는 인근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뇌출혈로 1시간만에 숨졌다.

본격적인 겨울철을 맞아 낙상사고 위험이 커지고 있다. 낙상으로 팔·다리 골절상을 입기 쉽고, 심하면 사망에도 이를 수 있어 보행자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국민안전처가 최근 3년(2012~2014년)간 '아래팔 골절 환자수'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1월에 발생한 낙상환자는 14만6333명으로 월별 중 가장 많았다.

12월과 2월에도 각각 14만3190명, 14만2956명의 환자가 발생해 겨울철에 낙상환자가 집중됐다. 아래팔 골절은 넘어질 때 바닥을 손으로 짚으면서 주로 입게 되는 부상을 말한다.

1월 한 달간 발생한 낙상환자를 연령별로 분석한 결과, 60세 이상 고령자가 전체 환자의 43%를 차지했다. 노년층이 낙상사고에 가장 취약한 셈이다. 전체 환자 중 60대가 3만2199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70대(2만3530명), 50대(3만4571명), 40대(1만1688명)가 뒤이었다.

고령자는 낙상으로 엉덩이와 다리를 연결하는 고관절에 골절을 입을 수 있는 위험이 높아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고관절 골절은 식욕부진, 폐렴 등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1년 이내 사망률이 25%에 이른다.

그렇다면 낙상사고 예방법은 무엇일까. 먼저 외출 전 10분 정도 스트레칭을 해야 한다. 추위로 굳어진 근육과 관절을 풀기 위해서다. 미끄럽지 않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은 평소보다 10~20% 줄여 종종걸음으로 걷는 게 안전하다. 주머니에 손을 넣거나 휴대폰 통화는 삼간다.

넘어졌을 때 대처도 예방법만큼이나 중요하다. 주변 시선 때문에 일찍 일어나기보단 천천히 몸을 일으킨 다음 다친 곳이 없는지 꼼꼼히 살펴야 한다. 통증을 심하게 느낀다면 즉시 병원을 찾는다.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영율 교수는 “어르신들은 낙상 후 큰 통증을 느끼면 바로 병원을 찾지만 통증이 약하면 참고 지내는 경우가 많다”며 “본인이 병원을 가야한다는 의지 뿐만 아니라 가족이나 보호자의 관심도 중요하며, 외출 전 충분한 스트레칭과 종종걸음으로 낙상을 예방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송익준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3.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4.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2.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3.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현장]3층 높이 쓰레기더미 주택 대청소…일부만 치웠는데 21톤 쏟아져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