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청병원 비뇨기과 김은탁 과장과 전립선비대증 수술을 받은 곽준희 할아버지. |
대청병원에 따르면, 환자는 서구 복수동에 거주하는 곽준희(96) 할아버지다. 곽 할아버지는 처음엔 소변보기가 힘들었다. 시간이 지나면서 급성요폐(소변이 나오는 통로가 막혀 방광이 부풀거나 신장으로 소변이 역류하는 것)와 혈뇨(소변에 피가 함께 나오는 것) 증상까지 나타나자 지난해 12월 말 대청병원을 찾았다.
의료진은 환자와 보호자와 상의 후 수술을 결정했다. 곽 할아버지는 12월 28일 수술대에 올랐다. 비뇨기과 김은탁 과장은 전립선비대증 수술방법 중 신기술로 대두되고 있는 ‘TURis 전립선 절제술’을 시행했다. 이 수술법은 저온의 플라즈마로 부어있는 전립선 조직을 제거하는 동시에 지혈해 통증과 출혈이 적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전립선 크기가 기존보다 4배(80g) 정도 커져 수술시간이 길어지고 출혈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수술은 40분 만에 성공적으로 끝났다.
곽 할아버지는 수술 후 일반병실로 옮겨져 약물치료를 받았다. 일상생활이 가능할 정도로 회복되자 곽 할아버지는 지난 2일 퇴원했다.
대청병원 비뇨기과 김은탁 과장은 “전립선비대증은 생명과 연관이 있지는 않지만, 삶의 질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질환 중 하나”라며 “부담을 갖기보단 하루라도 빨리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