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정책연구원은 4일 '주요 건강위험요인의 사회경제적 영향과 규제정책 효과평가'보고서에서 지난 2013년 기준 음주, 흡연, 비만의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했다.
산출결과 음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은 9조4524억원, 흡연은 7조1258억원, 비만 6조7695억원으로 총 23조3477억원에 달했으며 이는 건강보험료 수입의 59.8%를 차지하고 있었다.
이들 비용은 건강보험 총 진료비의 45.8%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지난 8년간 사회경제적 비용이 가장 많이 발생한 건강위험 요인은 비만이었다. 비만으로 초래된 비용은 해마다 급증해 지난 2005년에 비해 2013년에는 2.22배가 늘었으며, 흡연 1.62배, 음주 1.56배에 비해 증가폭이 컸다.
발생 비용가운데 의료비가 39.1%로 가장 많은 부분을 차지했으며 조기사망비용 35.9%, 생산성 손실액 13.9%, 생산성 저하액 6% 순이었다.
보고서에서는 “위험 요인으로 초래된 비용 중 의료비의 부담이 가장 크다. 건강보험 재정부담을 줄이기 위해 적극적으로 건강관리를 하도록 도와야 한다”며 “3가지 요인중 음주의 비중이 가장 크고 비만으로 인한 비용이 급증하고 있다. 건강증진 사업 대상을 흡연 외에 비만과 절주사업으로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한편 연구진은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빅데이터를 비롯해 통계청, 고용노동부 근로실태조사, 도로교통공단 교통사고 통계분석, 한국개발연구원의 장기재정전망 보고서 등의 자료를 종합해 사회경제적 비용을 산출했다.
김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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