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 철도박물관 유치 힘 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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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철도박물관 유치 힘 쏟는다

국토부 타당성 연구용역 착수-세종시 등 지자체 16곳 경쟁 市 시유지 무상제공 등 전략-지역 정치권 역할론 등 대두

  • 승인 2016-01-04 17:38
  • 신문게재 2016-01-05 2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국비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될 국립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해 올해 대전시 등 전국 지방자치단체들이 본격적인 경쟁에 뛰어들었다.

대전시는 100억원 규모의 시유지를 무상제공하는 한편, 대전역 일대의 최적 입지라는 우수한 접근성을 내세우는 등 유치전략을 마련하고 당위성 알리기에 나섰다.

4일 국토교통부와 대전시에 따르면 국토부는 지난해 말 국립철도박물관 건립을 위한 사전 타당성 조사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11월 16일 공개 입찰을 통해 선정된 연구용역 업체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와 계약을 맺었다. 연구용역 예산 3억원 중 계약금액은 2억 6000만원이다.

연구용역 업체로 선정된 한국문화공간건축학회는 2008년 (가칭)국립현대사박물관 건립 기본구상 연구용역을 수행하는 등 주로 박물관 건립 관련 연구용역을 맡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용역에는 철도박물관 건립에 대한 사전타당성 조사와 함께 최적후보지 선정과 관련한 내용이 담긴다.

용역 과업 중 사업 타당성 조사로 철도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총 사업비와 건립 후 연간 운영비를 산출한다.

후보지 중 최적입지도 선정한다. 용역기관은 사업 후보지 평가 기준 및 방법을 마련하고, 신청지별 예비ㆍ정밀조사 때 주변 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운영과 관리계획의 타당성도 검토한다.

이런 분석을 거친 뒤 구성된 평가위원회에서 서류와 현장평가를 바탕으로 최적입지를 선정한다.

이번 용역에는 철도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상세계획 수립도 포함되며, 건립 후 박물관 운영과 관련한 기본계획을 수립한다. 12개월인 용역기간을 감안하면, 올해 12월 중 철도박물관 건립의 타당성 결과와 함께 최적후보지가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 철도정책과 관계자는 “지난해 말 공개경쟁을 통해 연구용역 업체를 선정했다”며 “16개 지자체에서 신청을 했고 접근성, 타당성 분석 등을 통해 최적입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철도박물관 유치 경쟁에 나선 지역은 대전시와 세종시, 충북도를 비롯해 16곳 정도로 알려졌다.

대전시는 대전역 동광장 인근 신안동 일대를 후보지로 정했다.

시는 주변지역에 한국철도공사와 철도시설공단 본사, 대전조차장, 대전철도차량정비단, 철도관사촌, 한국기계연구원 등의 연계시설을 내세우고 있다. 여기에 신안동 일대에 국ㆍ공유지 115필지 1만 8000㎡가 있는 점과 시유지 7619㎡(약 100억원)의 무상제공 등을 유치전략으로 삼았다.

타지역 중 기존 철도박물관이 있는 경기 의왕시가 경쟁도시로 꼽히고 있다.

올해 말 최적입지가 선정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지역 유치를 위한 정치권 역할의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철도박물관 유치를 위해 한국철도의 역사성과 상징성이 높은 건립 최적지라는 점 등 당위성을 적극 알리고 있다”고 강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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