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띠 마케팅'은 12간지의 동물을 캐릭터화 해 상품으로 활용하기 좋고, 한 해의 상징성을 극대화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유통업계 전형적인 신년 마케팅으로 꼽히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올해의 경우 12간지 동물 가운데 가장 재주가 많고 영리한 '원숭이'가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만나, 마케팅 소재로선 더할 나위 없는 소재라는 게 업계의 평가다.
3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올해는 '행운'을 상징하는 붉은색과 원숭이를 컨셉트로 한 할인 행사, 혜택 등을 내놓으며 고객잡기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올해 원숭이띠를 맞아 어린이 고객을 위한 원숭이 캐릭터 의류를 할인해 선보인다. 원숭이 캐릭터가 그려진 아동 언더웨어를 비롯해 원숭이 캐릭터 수면이지(easy) 하의·조끼, 원숭이 캐릭터 장갑 등을 내놨다.
의류업계와 화장품 업계도 붉은 원숭이를 캐릭터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라이프 스타일 캐쥬얼 브랜드인 팬콧은 원숭이가 그려진 한정판 티셔츠인 '팝몽 크루넥'을 선보였으며, 비비안은 오는 15일 원숭이 모양의 캐릭터가 그려진 남녀 커플 잠옷과 남성 트렁크 팬티를 출시할 예정이다.
해외브랜드 조르지오아르마니는 원숭이 해를 기념하기 위해 붉은색과 원숭이 모양을 적용한 압축파우더를 출시했다. 이번 제품은 행운을 뜻하는 한자 福(복)을 새겨 띠 문화를 중시하는 중국 및 한국 등 일부 아시아 문화권에서만 한정 판매한다.
지난해 캐릭터를 활용해 신년 마케팅을 진행한 스타벅스 커피코리아도 붉은 원숭이를 테마로 한 '2016 뉴이어 카드', '2016 레드 몽키 카드' 등 카드 2종과 '신년 레드몽키 머그', '신년 몽키 피규어 텀블러', '피비 레드몽키 워터보틀' 등 총 25종의 머그, 텀블러, 보온병, 코스터 등 다양한 MD와 원숭이처럼 귀여운 모양의 '2016 신년 몽키 베어리스타'를 출시, 고객들의 인기를 끌고 있다.
홈플러스 한 관계자는 “지난해 의미있는 신년 선물을 찾는 고객들에게 한해의 동물을 주제로 띠 마케팅을 펼쳐 인기를 끌었다”며 “올해 역시 새해 고객 잡기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수영 기자 sy870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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