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통령은 4일 청와대에서 2016년 신년 인사회를 열어 정의화 국회의장, 양승태 대법원장, 황교안 국무총리, 박한철 헌법재판소장, 이인복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여야 지도부, 입법·사법·행정부의 차관급 이상 인사, 경제단체장 등을 대상으로 핵심 개혁 법안에 대한 조속한 처리를 호소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12월 임시회의가 오는 8일 종료됨에 따라 이번 임시회에서도 쟁점 법안을 반드시 통과시켜야 한다는 인식을 갖고 있다.
새누리당은 선거구 획정안의 8일 본회의 상정 시 쟁점 법안도 함께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더불어민주당은 쟁점 법안 수정·절충안을 내놓으라고 맞서며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박 대통령은 신년 인사회에 참석하는 정의화 국회의장에게 다시 한번 쟁점 법안의 직권 상정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장은 지난 1일 의장공관에서 신년 하례회를 개최하고 쟁점 법안의 직권상정 불가 방침을 재확인했다.
5일 열릴 것으로 보이는 국무회의에서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둘러싼 한일 정부의 세밑 합의를 놓고 대승적 이해를 재차 구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6일부터 8일까지 예정된 각계 신년 인사회에서도 이러한 입장을 거듭 밝힘으로써 국회를 압박하는 여론을 조성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임시국회가 끝나는 8일 이후에 예정된 신년 회견에서 박 대통령은 집권 4년차 구상을 상세히 밝힐 것으로 전해졌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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