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에 따르면 이번 쓰레기 자진 수거 사업은 지난해 9월 마련한 도의 해양쓰레기 관리 종합대책인 '깨끗한 해양환경 만들기'의 일환으로 처음 실시한 것이다.
이 사업은 항·포구나 해안가 등에 방치된 폐어구, 쓰레기 등으로 해양 관광 이미지가 실추되고 있는 상황에서 지역 어촌 주민 스스로 쓰레기를 수거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지난해 10월부터 3개월 간 시범 추진했다.
시범사업에는 도내 어촌계 29곳이 참여해 폐그물과 폐어구 등 해양 쓰레기, 어선 생활 쓰레기, 부유 쓰레기 등을 수거하고, 간이집하장ㆍ선상집하장 관리, 무단투기 감시, 수시 어촌 정화활동 등을 실시했다.
이번 우수 인증 마을은 사업 참여 적극성과 실효성, 지자체와의 연계 및 협조, 육상처리 시스템과의 연계성 등을 기준으로 1차 시ㆍ군 자체 평가와 외부 전문가 2명이 참여한 2차 도 평가단 평가를 통해 최종 선정했다.
보령 고대도어촌계는 마을에 별도 쓰레기 집하장을 운영하는 등 체계적인 환경 관리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서산 웅도어촌계는 간이 폐어구 적치장, 폐각분쇄기, 쓰레기 무단투기 방지를 위한 CCTV 설치ㆍ운영 등에서 좋은 점수를 얻었다.
또 서천 송림어촌계는 금강하구 쓰레기가 유입되는 악조건 속에서도 비교적 청결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어 이번에 우수 인증 마을로 뽑혔다.
도는 이번 인증 마을 3곳에 대해 각각 1억원의 인센티브를 배정하고, 3월에는 인증 마을 깃발도 수여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깨끗한 바다를 만들기 위해서는 도민 모두의 동참이 절실하다”며 “올해도 어업인 스스로 깨끗한 바다를 만들 수 있도록 '우리마을 해양쓰레기는 내가'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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