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대 국회의원 선거가 10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정당들은 자당의 승리 방안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특히, 어느 후보를 자당의 대표로 내 보낼 것인가가 최대 관건으로, 어떻게 뽑는 것이 현명한 방안인 지도 관심사다. 그렇다면 유권자인 충청권 지역민들은 어떤 인물을 원하고 어떤 방식으로 뽑아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을까.
충청권 정론지 중도일보와 여론조사 기관 ㈜디앤알·한남대 통계연구소는 유권자들의 의견이 반영된 후보 선출을 도모하고 정당들의 올바른 후보 선정을 돕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지역민들은 정당이 국회의원 후보를 공천할 때 당원보다는 국민의 의견을 반영해 선출하는 것을 더 선호하는 입장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12월 22일과 24일 사흘간 대전·충남(세종 포함) 지역민 800명을 대상으로 시행한 여론조사에서 '정당이 국회의원 후보 공천시 당원과 일반 국민 중 어느 쪽 의견을 더 많이 반영해야 하는가'라는 물음에 응답자의 65.2%가 국민의 의견을 택해야 한다고 답했다.
당원과 국민 의견을 '비슷하게' 반영해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응답은 29%로 그 뒤를 이었다. 당원 의견만의 후보 선출은 5.8%에 그쳤다.
이 가운데 후보 선정 방식으로는 지역구에서 경선을 통해 후보를 공천해야 한다는 응답이 전체의 70% 이상을 기록, 일부지역 전략공천(29.5%)보다 두배 이상 많았다. 이는 당내 후보군들의 당선 가능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다른 지역의 유력 인사를 의도적으로 배치시키기보단 지역 출신들이 치열한 예선을 통해 상대 정당의 후보와 경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선거에 대한 관심은 얼마나 될까. 응답자의 74.3%가 정도의 차이를 떠나 제20대 국회의원 선거에 관심이 있다고 했다. 다만, 후보를 선택할 때 가장 중요한 자질 중에서는 '소통과 화합'(42.2%)을 고려한다는 유권자가 많았다.
다음으로는 도덕성(29.1%)과 능력과 경험(19.4%) 순이었다. 우리 사회에 갈등과 반목이 만연해 있으며 갑질논란 등 기존 정치인들에 대한 불신이 적지 않다고 여겨지는 대목이다.
이 여론조사는 중도일보가 ㈜디앤알과 한남대 통계연구소에 의뢰, 대전(334명)과 세종·충남(466명)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한 자계식 온라인 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46%P)로 응답률은 68.8%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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