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허법원 “카카오 Daum, 다움과 다르다”

  • 사회/교육
  • 법원/검찰

특허법원 “카카오 Daum, 다움과 다르다”

특허심판원 심결 취소판결

  • 승인 2015-12-30 16:55
  • 신문게재 2015-12-31 9면
  • 박태구 기자박태구 기자
(주)카카오가 출원한 상표인 '다음(Daum)'이 선등록 상표인 '다움'과 오인·혼동할 우려가 없어 유사한 상표에 해당하지 않는다는 특허법원 판단이 나왔다.

특허법원 제3부(재판장 정준영)는 (주)카카오가 특허청장을 상대로 낸 거절결정 소송에서 특허심판원의 심결을 취소 판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사건은 1년 전 시작됐다. 특허청 심사관은 지난해 11월 7일 원고 출원상표인 'Daum(2013년 12월 16일 출원)'이 선등록상표인 '다움(1999년 6월 11일)'과 표장 및 지정상품이 유사하다는 이유로 거절결정했다. 이에 카카오측은 같은 해 12월 5일 특허심판원에 거절결정에 대한 불복심판을 청구했으나, 패소했다. 특허심판원도 특허청 심사관과 같은 판단을 내린 것.

특허심판원은 지난 7월 3일 “이 사건 출원상표는 선등록상표와 호칭이 동일 내지 유사해 일반 수요자로부터 상품의 출처를 같이하는 것으로 오인·혼동하도록 할 염려가 있다”며 원고 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또 “그 표장이 유사하고 지정상품 또한 동일 내지 유사하므로 상표법에 따라 상표등록을 받을 수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특허법원의 판단은 달랐다.

출원상표의 호칭과 관련, 원고의 기업이미지(CI) 등으로 사용하는 표장이 거래사회에서 '다음'으로 호칭되고, 일반 수요자에게도 그렇게 호칭 됨에 따라 '다움'으로 호칭 될 것이란 피고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판결했다.

표장의 유사 여부에 대해서도 원고의 출원상표와 선등록상표는 표장이 서로 다르고, 거래사회에서 상품의 품질이나 출처에 관해 오인·혼동을 일으킬 우려가 없다고 봤다.

특허법원은 이런 이유로 “특허심판원의 심결은 위법하고 원고의 청구는 이유 있으므로 이를 인용한다”며 특허심판원 심결을 취소 판결했다.

박태구 기자 hebalaky@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현장취재]한남대 재경동문회 송년의밤
  2. 세종시 50대 공직자 잇따라 실신...연말 과로 추정
  3. 대전시주민자치회와 제천시 주민자치위원장협의회 자매결연 업무협약식
  4. 조원휘 대전시의회 의장 "대전.충남 통합으로 세계 도약을"
  5. 천안시의회 김영한 의원, '천안시 국가유공자 등 우선주차구역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 상임위 통과
  1. [취임 100일 인터뷰] 황창선 대전경찰청장 "대전도 경무관급 서장 필요…신종범죄 강력 대응할 것"
  2. 대전시노인복지관협회 종사자 역량강화 워크숍
  3. 대전시, 12월부터 배출가스 5등급 차량 운행 제한
  4. [사설] 충남대 '글로컬대 도전 전략' 치밀해야
  5. [사설] 아산만 순환철도,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신호 켜졌다

헤드라인 뉴스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영정그림 속 미소 띤 환이… “같은 슬픔 반복되지 않길”

"환이야, 많이 아팠지. 네가 떠나는 금요일, 마침 우리를 만나고서 작별했지. 이별이 헛되지 않게 최선을 다해 노력할게. -환이를 사랑하는 선생님들이" 21일 대전 서구 괴곡동 대전시립 추모공원에 작별의 편지를 읽는 낮은 목소리가 말 없는 무덤을 맴돌았다. 시립묘지 안에 정성스럽게 키운 향나무 아래에 방임과 학대 속에 고통을 겪은 '환이(가명)'는 그렇게 안장됐다. 2022년 11월 친모의 학대로 의식을 잃은 채 구조된 환이는 충남대병원 소아 중환자실에서 24개월을 치료에 응했고, 외롭지 않았다. 간호사와 의사 선생님이 24시간 환..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대전서 금강 수자원 공청회, 지천댐 맞물려 고성·갈등 '얼룩'

22일 대전에서 열린 환경부의 금강권역 하천유역 수자원관리계획 공청회가 환경단체와 청양 주민들의 강한 반발 속에 개최 2시간 만에 종료됐다. 환경부는 이날 오후 2시부터 대전컨벤션센터(DCC)에서 공청회를 개최했다. 환경단체와 청양 지천댐을 반대하는 시민들은 공청회 개최 전부터 단상에 가까운 앞좌석에 앉아 '꼼수로 신규댐 건설을 획책하는 졸속 공청회 반대한다' 등의 피켓 시위를 벌였다. 이에 경찰은 경찰력을 투입해 공청회와 토론이 진행될 단상 앞을 지켰다. 서해엽 환경부 수자원개발과장 "정상적인 공청회 진행을 위해 정숙해달라"며 마..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尹정부 반환점 리포트] ⑪ 충북 현안 핵심사업 미온적

충북은 청주권을 비롯해 각 지역별로 주민 숙원사업이 널려있다. 모두 시·군 예산으로 해결하기에 어려운 현안들이어서 중앙정부 차원의 지원이 절실한 사업들이다. 이런 가운데 국토균형발전에 대한 기대가 크다. 윤 정부의 임기 반환점을 돈 상황에서 충북에 어떤 변화가 있을 지도 관심사다. 윤석열 정부의 지난해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발표한 충북지역 공약은 7대 공약 15대 정책과제 57개 세부과제다. 구체적으로 청주도심 통과 충청권 광역철도 건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구축,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구축 등 방사광 가속기 산업 클러스터 조..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롯데백화점 대전점, ‘퍼피 해피니스’ 팝업스토어 진행

  •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대전-충남 행정통합 추진 선언…35년만에 ‘다시 하나로’

  •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대전 유등교 가설교량 착공…내년 2월쯤 준공

  •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 중촌시민공원 앞 도로 ‘쓰레기 몸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