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때문에 선수 자원의 고갈이 지속되는 등 성적부진으로 이어져 동계스포츠 활성화를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30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대전시에는 초등학교 109개, 중학교 87개, 고등학교 73개 등 총 269개의 운동부에서 2811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들 운동부는 대부분 축구, 야구, 농구, 탁구 등 인기 종목에 치중돼 있다.
축구부는 13팀에 312명이, 야구부는 5팀에 171명이, 농구는 6팀에 66명, 탁구부는 8팀에 79명인 반면 다른 비인기 종목은 이외의 팀들은 팀당 5명 미만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동계 종목은 운동부가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동계 종목은 아이스하키, 피겨, 쇼트트랙, 스키 종목으로 초등학교 20개, 중학교 8개, 고등학교 10개 모두 38개 운동부가 활동하고 있다. 전체 운동부의 14% 수준에 불과하다.
인원으로 따지면 그 숫자는 더 크게 차이가 난다. 동계 종목 선수는 59명으로 전체 운동선수에 2%밖에 되지 않는다.
학생들이 동계 종목을 기피하는 이유는 부족한 훈련장과 진로 문제에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으로 나타났다.
대전에는 동계 종목 훈련장이 남선공원 빙상장 한 곳에 불과해 시간 배분이 어렵고 아예 훈련을 할 수 없는 종목도 있다.
또한, 실업팀이 존재하지 않아 우수 재목들이 다른 종목으로 전환하거나 타·시도를 선택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이에 대해 시 교육청 관계자는 “동계 종목은 훈련 비용도 비싸고 대전에 훈련장도 없어 지원이 힘든 실정”이라며 “교육청에서도 동계종목 장려를 위해 선수들에게 지원하는 금액을 조금씩 늘려가고 있다”고 밝혔다.
구창민 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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