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용수씨 |
▲ 강윤석씨 |
▲ 안상수씨 |
지난 1월 31일 오전 3시쯤 중구 문화동 연정국악문화회관네거리에서 20대 만취 운전자가 운전한 승용차가 택시를 정면으로 들이받는 사고가 발생해 승용차에 곧바로 불이 붙었다.
옆 차선에서 사고장면을 목격한 유용수(32·현대웰슨 천안센터)씨는 불붙은 차량 보조석에 사람 1명이 정신을 잃고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곧바로 뛰어들었다.
보조석에 여성을 부축해 차량 밖으로 구조하려는 순간 여성의 발목이 좌석 사이에 강하게 끼어 옴짝달싹하지 않았다.
윤씨는 차량 밖으로 몸을 절반쯤 꺼낸 여성을 무릎 꿇고 받쳐 든 상태서 잠바로 씌워 거세지는 불길과 연기를 그대로 마실 수 밖에 없었다.
그렇게 얼마를 버텼을까 제보로 도착한 견인차량 기사 강윤석(33·88특수렉카)씨가 길이 1m짜리 공구를 가지고 불붙은 차량 뒷좌석에 들어갔다.
강씨는 좌석에 공구를 집어넣어 힘껏 젖혀 여성의 발목을 풀어줬고, 그때서야 윤씨와 여성은 화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화재 당시 또다른 견인기사 안상수(31·당진 스피드메이트)씨도 주변 업소에서 소화기를 들고와 차량 화재를 진압하고 불붙은 차량 뒷좌석에서 여성 동승자를 안전하게 구조했다.
임병안 기자 victorylb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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