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대전에서 김창수 전 의원을 위시해 전직 지방의원들이 합동 탈당을 선언한 데 이어 29일 충북에서도 첫 탈당자가 나오는 등 옛 새정치추진위원회 측 인사들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은 탓이다.
신언관 전 충북도당 공동위원장은 29일 충북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고 안철수 신당에 참여할 것”이라며 “안철수 신당이 충북에서 뿌리내리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그는 “여당과 제1야당은 적대적 공존의 양당체제 아래서 기득권을 내려놓지 않고 민생을 외면하고 있다”면서 “새로운 정치질서의 재편은 불가피한 시대적 요구”라고 탈당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청원구로의 출마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신당 측 후보로서 더불어민주당과 경쟁할 뜻도 피력했다.
한현택 대전 동구청장과 조규선 전 서산시장도 신당으로 옮겨가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 한 청장은 이날 본보와의 통화에서 연말을 넘기고 다음달 10일 안철수 신당 준비위원회 출범을 전후해 '결행'하는 쪽으로 주변 여론을 수렴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한 청장이 안 의원의 신당으로 향할 경우, 선출직 인사 중에 처음이라는 점에서 지역내 신당 추진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배제키 어렵다는 시각이 나온다.
조 전 시장도 “더불어민주당의 예비후보자 자격 심사 신청을 하지 않았다”라면서 “저는 신당으로 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그는 도내에 신당에 같이 할 인사들을 찾아보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앞서 김태훈 전 대전시의원과 남상균 전 충남도당 사무처장도 이달 중순께 탈당계를 제출한 사실도 뒤늦게 확인됐다.
다만, 남 전 처장은 신당에 합류할 의사를 밝힌 반면 김 전 시의원은 시민단체 활동에 전념하겠다는 입장이다.
강우성·서울=오주영·청주=이영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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