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은 힘을 합쳐 산을 오르는 시민들의 모습처럼 반목과 대립이 없는 소통하는 대한민국이 되길 희망하며 충청권에서도 경제발전과 지역발전의 한 획을 긋는 도약의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사진=이성희 기자 |
병신년 새해의 기운을 받아 충청권이 도약 채비를 하며 꿈틀거리고 있다. 변방에 머물러 있던 충청권이 지정학적 중요성과 대내외적 환경 변화에 따라 정치, 경제, 문화 등 각 분야에서 국가의 중심 축으로 떠오르고 있다.
▲국내 정치발전 리드=국내 정치판도와 정치지형에서 충청권의 역할론이 커지고 있다. 충청 인구가 호남을 추월하면서 활짝 핀 '영충호 시대'를 맞아 충청권의 정치적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충청권은 인구수에 비해 타 지역보다 선거구 수가 적어 정치적 위상이 불리한 위치에 있었다.그래서 인구수에 합당한 선거구 증설이 필요하다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걸맞게 선거구 획정을 통한 선거구 재조정이 이루어지면 충청권의 정치적 위상도 한층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선 지역 정치권과 지자체, 주민 등 구성원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하다.
올해는 국회의원 선거가 있는 해다. 충청권은 역대 선거에서 어느 지역보다 공명선거와 선진 정치의식을 갖춘 투표로 국내 정치발전을 이끌어 왔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올해 총선에서 충청권 표심은 국민들의 정치 민도를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시킬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친박계와 비박계의 대립으로 복잡한 여당과 안철수의원의 탈당과 신당 창당 움직임으로 혼란스러운 야당 등 정치상황을 고려할 때 이번 총선은 국가 개조를 향한 정치개혁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 충청권 표심은 국민 표심의 바로미터다. 이번 총선에서도 충청권의 표심 향배가 정치판도에 주요 변수가 될 것이 확실하다. 충청 유권자들의 역할론이 주목되는 한 해다.
▲국가 발전 견인=올해는 충청권이 각종 사업 등에서 괄목할만 한 진전으로 국가 발전을 견인해 나가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대전시는 기존 과학도시 위상 제고와 함께 국방도시와 교통도시로 도약하는 한 해가 될 전망이다. 지난 2013년 업무협약을 통해 정상화된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 거점지구 조성사업이 2014년 12월 거점지구인 신동·둔곡지구 개발계획이 확정되면서 보상작업을 거쳐 올해 본격 추진이 예고되고 있다. 지난해 국방신뢰성시험센터 유치로 국방산업도시 비전을 선포한 대전시는 올해 국방도시 건설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세종시는 올해가 실질절인 행정수도로 자리매김하기 위한 2단계 본격 추진의 해다. 지난해 행정수도 기반 구축을 토대로 성숙한 역량을 쌓아왔다면 올해는 세종시 스스로 자립할 수 있는 자족기능 강화의 해가 될 전망이다. 이를위해 국회 분원과 청와대 2집무실 설치, 미래창조과학부 이전 등의 과제 해결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충남도는 올해 환황해 경제권 시대를 맞아 적극적인 대처로 글로벌 주도권 확보에 힘쓸 계획이다. 국가의 미래 먹거리 창출을 위해 친환경 에너지로 주목받는 수소연료전지차 사업이 올해 본격화된다. 20여년 동안 제자리 걸음이던 안면도 국제관관광지 개발이 올해 본궤도에 오른다. 또 미래 성장동력 육성을 위해 올해부터 해양신산업 발굴에 시동을 걸게 된다.
충북도는 올해 '신수도권의 관문'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나선다. 또 국내 뿐 아니라 세계 유기농산업을 선도하고 지속가능한 유기농업 인프라 구축으로 세계 유기농산업의 중심지로 도약할 채비를 하고 있다. 더불어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산업의 선도에도 주력하고 있다.
▲국가교통망 핵심축 담당=올해는 충청권이 기간교통망을 구축하는 한 해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를 통해 충청권이 국가 교통망의 핵심 축 기능을 수행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 해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포화상태인 경부고속도로의 여객 수요와 물류수송 분산을 위해 지난 해 정부가 발표한 서울~세종간 제2 경부고속도로 건설이 올해부터 본격화 된다.
또 올해는 기초가 놓여진 충청권 광역철도 사업이 탄력을 받게 됐다. 지난해 11월 25일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건설사업이 기획재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 7년 만에 결실을 맺으면서 충청권은 도시끼리 함께 발전하는 메가시티로 성장할 광역교통망 구축의 중심으로 떠 올랐다.
충청권광역철도 1단계 사업은 국가철도망구축계획에 반영된 논산~대전~청주공항(106.9㎞) 노선 중 수요가 많은 계룡~신탄진 구간(35.2㎞)을 먼저 추진하는 사업으로, 총사업비는 2107억원(국비 1187억, 시비 920억원)이 투입되며 내년 기본계획에 착수해 2022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된다.
대전에는 트램 건설이 본격화되는 해다. 지난 2014년 12월 도시철도 2호선 건설방식을 기존 고가에서 트램으로 변경한 대전시는 올해까지 도시철도 2호선(트램) 및 스마트트램 건설을 위한 도시철도망 구축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2018년까지 중앙부처 협의 및 승인을 받아 2020년까지 기본·실시설계에 이어 2021년 스마트트램 개통, 2025년 2호선 트램을 전면 개통한다는 방침이다.
이와 함께 오는 7월 대전~세종 광역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식 운행을 시작으로, 향후 충북 오송역까지 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대전시는 도시철도역이나 버스정류장까지 5분 내 접근 가능하고 모든 대중교통수단의 10분 내 운행간격을 통한 이용률 제고를 목표로, 도시철도 1·2호선과 충청권광역철도, 시내버스, BRT와의 원활한 환승 체계 구축을 통한 대중교통체계를 전면 개편할 계획이다.
충남은 서해안 철도망의 중심지로 급부상하게 된다. 올해는 충남도내 관통 또는 남과 북으로 인접한 시도와 이어지는 4개 복선전철이 본궤도에 오를 전망이다. 서해선 복선전철은 홍성에서 경기도 송산까지 약 90㎞ 구간을 신선으로 건설하며 시속 250㎞급 고속 전철이 운행될 예정이다.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사업비 조 8280억원이 투입된다. 서해선이 개통되면 홍성~여의도 구간을 50분대에 주파할 수 있다.
현재 예타조사가 진행중인 장항선 복선전철은 아산 신창~전북 익산 121㎞ 구간에 건설되며 이 철도가 개통되면 천안~익산간을 1시간 8분대에 다닐 수 있어 현재보다 50%가량 단축된다. 또 충남 서북부인 아산, 당진과 전북 군산 새만금, 인천 남동, 경기 안산 등 서해안 4개 시도 산업단지의 물류체계가 획기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는 서산 민항과 대산항 국제여객선 취항이 씨앗을 뿌리는 원년이 될 전망이다.
▲국가 경제 선도=충청권은 국가 경제를 이끌어 갈 중심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대전은 대전산업단지 재생사업과 대전엑스포 재창조사업 등을 통해 올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리드해 나갈 계획이다.
충남은 자동차산업과 IT,철강, 화학산업 등 제조업을 강화하고 해양 신산업 발굴 등으로 서해안 시대를 리드해 나갈 방침이다. 충북은 바이오산업 등 6대 신성장동력 산업의 집중 육성으로 새로운 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국가 경제의 새로운 중심역할을 수행해 나갈 계획이다.
이같이 충청권이 각 분야에서 국가의 중심 역할을 수행하면서 병신년 새해에 희망을 불어 넣어 주고 있다.
김덕기 기자 dg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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