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유성구는 내년도 사자성어를 '집액성구(集腋成裘)'로 지었다. 여우의 겨드랑이 밑에 난 흰 털을 모아 가죽옷을 만든다는 뜻으로 여러 사람의 힘을 모아 한 가지 일을 성취한다는 말이다. 이는 민선 6기 핵심가치인 '협업·협치·혁신'을 실천하는 구정의지 표현이 함축적으로 들어가 있다. 성공적인 민선6기 후반기를 견인할 수 있는 신년 구정방향과 주요정책을 선정해 전 직원이 업무몰입 제고를 위한 정책 환경 조성에 앞장선다는 방침이다.
유성구는 구의 '매력'을 최대한 끌어 올려 살기 좋은 선진도시로 도약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상품·자본·사람이 지역을 자유롭게 넘나드는 요즘 매력요소의 보유여부가 바로 선진도시를 구분하는 가치 기준으로 작용하기 때문이다. 구는 유성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유성온천문화축제'에 사업비 6억 5000만 원을 들여 올해 258억 원의 경제효과를 창출해 냈다.
구는 올해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내년 유성온천문화축제를 지역의 대표 축제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또 '민선 6기 비전달성'과 '인구 40만 중핵도시'로 거듭나기 위해 거주자와 방문자가 모두 고개를 끄덕일 수 있는 차별화된 포인트 발굴에 힘쓴다.
여기에 특화자산을 활용을 통한 스토리 개발과 쾌적한 도시기반 시설구축을 병행할 방침이다. 구는 교육, 과학, 관광 등 세 가지 분야에서 포인트를 집어냈다. 교육 부문에선 카이스트 등 6개 대학이 구에 집중해 있고, 과학부분에선 국내 유일의 대덕R&D 특구가 있음을 시사했다. 또 관광부분에선 유성구 하면 떠오르는 천년온천을 통해 감각을 끌어올리겠다는 설명이다.
구는 매력유성을 위해 주민들의 오감만족 극대화에 핵심역량을 집중한다. 먼저 도심녹지 등 도시인프라와 공공디자인(보도블록, 벤치), 문화유산 등으로 시선을 사로잡을 계획이다. 여기에 각종 문화예술과 거리공연(버스킹), 도심하천의 맑은 물과 새 소리 등을 통해 귀를 즐겁게 할 예정이다.
깨끗하고 상쾌한 대기의 질과 계절별 다양한 꽃, 나무 향기로 지역민을 매혹시킨다. 더불어 지역특색을 담은 먹거리와 맛집, 커피숍, 주점 등을 마련하고 특색 있는 지역축제와 마을도서관, 어린이공원, 체험형 평생학습 등을 추진한다.
구는 매력유성을 위한 주요 5개 시책을 준비했다. 온천과 국화축제를 합쳐 사람과 돈이 모이는 작은 사업으로 승화시킨다는 계획이다. 사람과 돈이 모이는 경쟁력 있는 콘텐츠 강화로 방문자 수를 늘려 경제효과를 불러일으킨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청년 온천도시의 첫 관문인 '유성온천 테마역'을 조성한다. 유일하게 관광자원으로 역 이름을 사용하는 도시철도 유성온천역을 명소화 시켜 지역에 으뜸가는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걷고 싶은 유성길'은 사계절 테마와 향기가 함께 어우러져 가족과 연인, 친구와 한 번쯤은 가보고 싶은 곳으로 만들 예정이다. 이를 위해 소하천 꽃길과 사이언스길, 둘레산길, 낙엽길 등 주요 거점에 길을 일제히 정비해 마음까지 평온해지는 곳으로 만든다.
'매력유성 재발견 프로젝트'도 추진된다.
유성구의 축적된 역사와 새로운 스토리를 개발해 민·관합동 워킹그룹을 가동시킨다는 게 구의 설명이다. 이에 구청 전 부서는 내·외부 주민이 우리구에 대한 관심을 갖고 유성문화를 향유해 인구유입의 '매력사실'로 연결될 수 있도록 시책을 강구한다.
허태정 유성구청장은 “유성의 매력자본을 키우기와 잠재된 지역사회 역량 적극 활용, 현안과제의 내실 있는 준비·추진 등 3대 중점 방향을 잡고 구민이 행복한 유성구를 꾸려나가는 데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방원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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