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본보가 대전지역 5개 구청으로부터 받은 '대학 내 일반·휴게음식점 현황' 자료를 분석한 결과 카이스트와 충남대 등 12곳 대학에 모두 102개의 외부업체가 입점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카이스트가 20개 업체로 가장 많고 목원대 19개, 충남대 15개, 대전대 13개, 배재대 9개, 건양대 의대·우송대가 8개 등 상위 7곳 대학에만 92개 업체가 입점해 편중 현상도 뚜렷했다. 이 외 대덕대 3개, 한남대·한밭대·대전과기대 2개, 침례신학대 1개 업체다. 커피빈, 투썸플레이스, 요거프레소, 그라찌에 등 업체의 상당수가 커피숍으로 확인됐으며 세븐일레븐 편의점과 롯데리아, 던킨도너츠 등 대기업 소유 업체도 눈에 띈다.
이와 관련, 대학들은 '다양한 외부업체가 들어오면 학생들 편의를 높이고 대학 경영에도 도움이 된다'는 논리를 편다.
대학 관계자는 “등록금이 수년째 동결되는 상황에서 시설 개선 등을 위한 비용은 증가하고 있어 학교 자체로 충당하기에 한계가 있다”며 “임대를 통해 거둬들이는 수익금으로 학생들을 위한 장학금으로도 많이 활용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학들이 수익금 용도에 대해 공개하는 것을 꺼리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학생들의 시선도 엇갈린다.
사립대에 재학중인 전모(2학년)씨는 “브랜드 음식점을 선호하는 친구들은 학교내에서 편리하게 식사를 해결할 수 있어 좋다고 얘기한다”면서도 “한편으로는 학교가 비싼 등록금을 받으면서 또 돈버는 사업에만 너무 몰두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성소연 기자 daisy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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