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는 그러나 보령댐 용수공급 능력이 여전히 심각 단계인 데다, 내년 봄 가뭄이 닥칠 경우 더 큰 위기 상황이 불가피한 만큼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28일 도에 따르면 지난 24일 현재 보령댐 저수량은 2920만t으로, 지난 10월 초와 비슷한 25%의 저수율을 기록 중이다.
도가 그동안 절약한 물은 모두 272만8500t으로, 보령댐 현재 수량의 10%에 가까운 수준이다.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달 6일 18.7%로 최저점을 찍은 뒤 잦은 비로 조금씩 상승했다.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도내 강우량은 229.5㎜로, 예년의 3배에 달한다.
도는 저수율 회복 상황에도 불구, 내년 봄 가뭄 등 최악의 상황을 가정해 물 절약 실천과 대체수원 개발 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현수막과 전단, 포스터, 반상회 등을 통한 물 절약 홍보를 지속, 도민들이 앞으로도 물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대형 관정 64공 개발, 관로 및 정수장 보수도 집중 추진한다. 그동안 개발한 대형 관정은 10공으로 하루 1000t의 물을 공급 중이다.
상수도 관망 최적관리시스템은 6개 시ㆍ군에 90억원을 투자해 구축 중으로, 내년 3월 완료가 목표다.
유량 감시 및 수압 관리, 누수 복구 및 소규모 관망 정비, 노후 관로 교체 등 긴급누수저감 사업은 지난 18일 협약 체결 이후 3개 시·군에서 설계를 완료했다.
도는 이 사업을 내년 3월까지 완료해 새는 물 10%를 잡는다는 목표다. 보령댐 도수로 건설사업은 23일 현재 39.6%의 공정률을 기록 중이다.
도 관계자는 “도민 여러분의 물 절약 실천과 가뭄 대책 사업 추진, 11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강우 등으로 최악의 상황은 면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내년 2월 말 도수로 공사가 완료되고, 계획된 가뭄 대책 사업들이 진행되더라도 봄 가뭄이 온다면 더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수 있는 점을 감안해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현재의 급수조정 상황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관계자는 “현재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도민들의 생활 속 물 절약운동 실천에 있다”며 적극 적인 관심과 동참을 계속해 줄 것을 당부했다.
내포=유희성 기자 jdyhs@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