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대전시 장애인 체육회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대전시에는 7만 1198명의 장애인이 등록돼 있지만,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는 13명에 불과했다. 장애인 5476명당 1명이 지도해야 한다.
최근 장애인들이 체육에 대한 욕구가 증가하면서 장애인 체육 참여 수요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장애인의 체육 활동이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특히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배치 인원이 턱없이 부족해 수요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수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탓에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들은 장애인 체육시설을 하루에 2~3곳 이상 이동하면서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지역 체육 관계자들은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 수가 턱없이 부족한 것에 대해 장애인에 대한 인식과 지도자의 열악한 환경 때문이라고 지적한다.
그동안 자격 조건이 분명하지 않아 일반 체육지도자를 채용해왔지만, 장애인을 지도해야 한다는 편견에 채용 자체가 쉽지 않았다. 올해에는 장애인생활체육지도사 자격증 제도가 생겨 전문지식을 갖춘 장애인체육지도자를 양성하게 됐다.
올해 총 462명의 지도자를 선발했다. 하지만, 제도 개선에도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다. 통제 자체가 힘든 장애인을 상대하는 강도 높은 업무에 비해 업무수당이 턱없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대전시 장애인생활체육지도자의 평균 업무수당은 184만원이다.
이로 인해 지도자들은 잦은 이직을 하고, 사업 운영의 안정성 역시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장애인전문체육 지도자 역시 사정은 마찬가지다. 대전시 장애인체육회에 등록된 선수는 당구와 수영, 역도, 댄스스포츠 등 31개 종목에 모두 956명이다. 반면 전용지도자는 양궁, 육상, 볼링, 탁구 등 4곳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지도자가 없는 종목은 전국대회 등 대회가 있을 때에만 전략적으로 투입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민수 대전시장애인체육회 팀장은 “장애인들이 체육 활동의 중요성을 알고 즐기게 되면서 매년 체육활동 참여율이 높아지고 있다”면서 “더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체육활동지도자의 추가 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구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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