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화 국회의장과 여야 대표들이 27일 국회 의장실에서 열린 선거구 획정과 쟁점법안 협상에서 자리에 앉고 있다. 앞부터 시계방향으로 새정치민주연합 이종걸 원내대표, 문재인 대표, 정의화 의장,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
연합뉴스 |
여야는 29일 오후 정의화 국회의장 주재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 원유철 원내대표와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 이종걸 원내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선거구 획정 협상을 벌였으나 개시 3시간여만에 결렬됐다.
선거구 획정 문제와 관련해 여야 대표단이 이날로 여덟 번째 만났지만 각자 기존 입장을 고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비례대표 선출 방식에 대해 새누리당은 새정치연합의 제안에 대해 받아 들일수 없다는 입장을 여전히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가 오는 31일까지 선거구를 획정하지 못하면 헌재 결정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현행 선거구는 모두 무효가 되고 예비후보들도 자격이 박탈돼 선거운동을 할 수 없는 초유의 사태를 맞게 된다.
회동에 앞서 정의화 국회의장은 “선거구 획정 협상과 관련한 의장으로서의 중재 역할을 오늘(27일)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역구 246석, 비례 56석인 현행 선거구 획정안을 직권 상정하겠다고 여야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러면 농어촌 통폐합 선거구가 대폭 늘어 이 지역 의원들의 반발이 거셀 전망이다.
정 의장은 “오는 31일 본회의에서 (선거법 개정안이) 의결되도록 했으면 좋겠다”면서 “법사위원장에게는 지금이 아주 특수한 상황이고 19대 마지막 국회이고, 날짜도 (여유가) 없으니까 (의안) 숙려기간 5일에 대해 양해해달라는 부탁을 해놓았다”고 밝혔다.
서울=오주영 기자 ojy8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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