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표창원 범죄과학연구소장(왼쪽)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새정치민주연합 당대표실에서 열린 입당 기자회견에서 문재인 당 대표와 함께 입당 원서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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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 소장은 이날 오전 11시 20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그동안 경찰관, 교수, 방송인과 작가로 '정의'를 말하고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 이제 이 주장과 방안을 법과 제도로 만들어 내는 일에 매진하겠다”면서 입당을 공식 선언했다.
그는 “우리가 수긍하고 받아들일 만큼의 정의는 제대로 된 국가의 필수조건”이라면서 “지금 대한민국은 정의가 무너져 있다. 정치를 통해 정의를 실현하고 싶다”고 말했다.
특히 철저한 수사를 촉구하며 경찰대 교수직을 사퇴하는 계기가 됐던 2012년 '국정원 댓글 사건'을 언급하면서 “그 전체적인 진실과 구체적인 사실들의 상당부분은 드러나지 않은 상태다. 현재의 권력이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해 수사기관과 기소기관은 물론, 사법부까지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남은 진실의 발견은 오직 정치만 할 수 있는 일”이라면서 “시간이 얼마나 걸리더라도, 많은 장애와 어려움과 고통을 마주치게 되더라고 끝까지 진실을 밝혀내겠다”고 강조했다.
또 세월호특별조사위원회의 자문위원으로서 진실규명 작업에 끝까지 함께 해 나가겠다고도 밝혔다.
표 소장은 “정치는 권력과 기득권을 유지하려는 노회한 정치인 등 특별한 소수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란 것을 입증하고 싶다”면서, 정치신인으로서 참신하고 깨끗한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저는 지금 극단적인 분열과 내분에 휩싸인 '사상 최악의 야당'에 들어간다”면서 “야당의 역할은 너무도 막중하다. 사회갈등을 해소하고 정권이 야기한 문제를 해결하고, 지금 정부와 정권보다 더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국민께 드려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에 함께 하자는 문재인 대표의 요청에 응하게 된 것은 와해되고 분열하는 제1야당의 모습이 너무 안쓰러웠기 때문이고, 전과 달리 이번에는 부족한 제 힘이라도 보태드려야 한다는 의무감이 강하게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표 소장이 이날 새정치연합 입당을 선언함에 따라 당 인재영입위원장을 맡은 문 대표의 영입 1호 인사가 됐다.
새정치연합은 “표 소장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총선 외부 인재 영입이 시작될 예정이며 입당 결심을 굳힌 인사들은 차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중도일보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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