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 김신호 메기효과=신설 예상인 유성갑은 유성 원도심을 중심으로 한 도농복합지구로 여야 정치신인들이 대거 출사표를 던져 20여명 이상이 마음의 준비를 하고 있다.
새누리당에선 김신호 전 교육감과 양홍규 전 대전 정무부시장, 진동규 전 유성구청장, 김문영 전 청와대 행정관 , 박종선 전 대전시의원 등이, 새정치민주연합에선 최명길 전 MBC 유럽지사장과 이종인 전 현대제철 부사장, 송대윤 대전시의원 등이 뛰고 있다.
이 선거구의 대진표는 김 전 교육감과 새누리당 유성 당협위원장인 민병주 의원(비례)이 '갑'과 '을'을 누가 맡을지에 따라 선거판이 새롭게 짜여질 것으로 예상된다.
인지도가 높은 김 전 교육감과 당협위원장으로 지역 대표성을 갖고 있는 민 의원의 '담판' 결과가 주목받는 이유다.
지난 25일 태국으로 출국한 양홍규 전 정무부시장도 '방콕 구상'을 마친 뒤 험지 출마 등의 결정을 내릴 것으로 보여 혼전이 예상된다.
새누리당 후보군들도 담판 회동에 따라 대규모 '이사'도 점쳐지고 새정치연합측도 셈법이 복잡해진다. 김 전 교육감이 만약 험지로 불리는 '유성을'(이상민 의원 지역구 예상)이나 서구 쪽으로 갈 경우 선거 지형은 안갯속 국면이 될 가능성이 높다.
▲양승조 의원, 어디 선택할까=신설 예상지역인 '천안병' 선거구에도 정치적 셈법이 복잡하게 얽혀있다.
새정치민주연합 양승조, 박완주 국회의원이 갑, 을을 나눠갖고 있으나 최근에는 양 의원이 갑지역에서 고향인 광덕면이 포함될 것으로 알려진 '병'쪽으로 이동할 수도 있다는 루머가 돌면서 여야 후보군이 선거구 획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새누리당에서는 '갑' 당협위원장인 박찬우 안전행정부 전 차관과 '을' 정종학 당협위원장 등 10여명이 거명되고 있다.
4선에 도전하는 양승조 의원과 박완주 의원의 재선 도전이 유력한 가운데 새정치연합에선 신설되는 한 자리에 안희정 충남지사의 측근 그룹인 허승욱 충남도 정무부지사의 이름이 나온다.
새누리당은 야당 벨트를 끊는다는 의미에서, 새정치연합은 야당 삼각벨트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혈전을 예고하고 있다.
▲아산, 이명수 의원 피하자 움직임=증설 예상지인 '아산을'은 '갑'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는 이명수 새누리당 의원(재선)을 피하기 위해 새정치연합 후보들이 대거 몰릴 것으로 보인다. 새정치연합에서 김선화 지역위원장, 강훈식 동국대 교수, 이위종(전 민주당 지역위원회 부위원장)씨 등이 백방으로 뛰고 있다.
반면 새누리당 후보군으로는 이건영 한국가스안전기술공사 감사, 김길년 아산발전연구소 소장등이 이명수 의원을 피해 '을'쪽을 택할 것이라는 말이 돌고 있다.
인접한 천안 국회의원 2명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새정치연합 소속이고, 아산을이 신도심이라 야당색이 강할 것으로 판단됨에 따라 새누리당이 전략 공천 일환으로 현 정부 주요 인사를 발탁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공주-부여 청양, 이 전 총리 변수=합구 예상 지역인 공주와 부여 청양은 복잡하다. 이완구 전 총리의 지역구인 부여 청양에 정진석 새누리당 공주당협위원장과 현역인 새정치연합 박수현 의원이 아직 진입을 못하고 있다. 선거구 획정이 이뤄지지 않아 남의 선거구 진입이 불가능한 상태다.
거기에다 1심 재판을 받고 있는 이 전 총리가 출마, 불출마 여부를 밝히지 않고 있어 같은 당의 정진석 전 국회사무총장은 애를 태우는 분위기다.
부여·청양 쪽 여야 후보들도 이 전 총리의 결심이 나오기 까지는 '움직임'이 쉽지 않아 속만 끓이는 형국이다.
이들 4개 선거구 조정 지역은 여야 할 것 없이 공천에서 탈락하거나 사정이 여의치 않으면 '합리적 개혁 노선'을 표방하고 있는 '안철수 신당'으로 갈아 탈수도 있어 새로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서울=오주영·천안=김한준·아산=김기태·공주=박종구 기자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