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에는 공부에 치우쳐 있는 것보다 꿈을 찾고 체험하는 것을 중요시하는 해였다. 천안 동남구에 위치한 천안용곡중학교도 이런 2015년을 맞아 1학년 2학기 한 학기 동안 자유 학기제를 실시했다.
천안용곡중학교에서는 꿈풍선이라는 책자를 만들어 학생들이 자유 학기제를 알차게 보낼 수 있게 했고 더 쉽게 자신의 꿈을 찾을 수 있게 했다. 이 책 안에는 적성검사, 미래유망직업, 직업 설명 등 직업에 관한 여러 가지 정보와 자신의 적성들을 알 수 있는 활동들이 적혀 있다.
책을 이용하는 것 이외에도 밖으로 나가거나 강사를 소개하는 등 학생들이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도록 하는 활동들도 많았다. 밖으로 나가는 활동에는 박람회 체험, 과학관 체험, 성우 체험, 방송 관련 직업체험, 소방관 체험 등이 있었고 이 밖에도 학생들이 자신이 원하는 직업을 직접 섭외하고 체험하는 소상공인 체험도 있었다.
학교에서는 쇼콜라티에, 플로리스트, 승무원, 헬기 조종사 등 다양한 직업의 강사들을 초청해 강연하기도 했다.
그리고 LG생활건강에서 주최하는 빌려 쓰는 지구습관이라는 프로그램에 참여하여 생활 습관을 바꾸는 활동도 했다. 또한 동아리 시간을 정하여 제과제빵, 실용음악, 용곡댄싱 등 수업시간 내에서도 체험할 수 있게 하였고 미술과 음악은 교과서내용을 공부하지 않고 캘리그라피, 만화, 뮤지컬 등 다양한 갈래로 나누어 수업했다. 이렇게 다양한 방법들로 학생들의 꿈을 찾도록 했다. 이렇게 좋은 자유 학기제를 학부모들은 딱히 달가워하지 않았다.
공부하는 습관들이 흐트러진다는 것 때문이었는데 천안용곡중학교 학생들은 자신의 꿈을 찾으면서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았다. 각 과목 시간에는 시험을 보지 않는다고 풀어지는 학생들을 위해 스스로 하는 모둠 활동과 비누 만들기, 양초 만들기, 반티 만들기 등 직접 체험하는 활동을 주로 했다. 그리고 독서시간을 주 2회씩 가져 학생들이 책 읽기에 소홀해지지 않도록 하였다. 설렘과 걱정으로 시작한 천안용곡중학교 첫 자유 학기제가 막바지로 가고 있다.
28일에는 그동안 자유 학기제를 통해서 학생들이 배우고 익혔던 것들을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학생들은 이 자유 학기제를 통해 다양한 활동 등을 하면서 자신의 적성과 꿈을 찾을 수 있었다.
이제 천안용곡중학교 학생들에게 “학생! 넌 꿈이 뭐니?”라고 물으면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 것이다. 처음 하는 자유 학기제라서 조금 낯설고 어려웠지만 학생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되었을 것이고 다음으로 진행하는 자유 학기제는 조금 더 여유롭고 알찬 자유 학기제가 아닐까 싶다.
이유정 학생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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