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구의회 평생학습 조례 부결…시민 “반성기미 없다” 분노

  • 정치/행정
  • 지방의회

서구의회 평생학습 조례 부결…시민 “반성기미 없다” 분노

투표결과 10:10, 박 의장 반대 … 월정수당 인상 조례안은 통과

  • 승인 2015-12-24 17:35
  • 신문게재 2015-12-25 3면
  • 방원기 기자방원기 기자
<속보>=대전 서구의회 파행의 시초가 된 '서구 평생학습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이 부결되면서 시민들의 분노가 극에 달하고 있다.

양 당이 작성한 합의문에 '관련 예산과 조례안은 내년 1차 추경 때 효율적 예산 배정을 원칙으로 가결한다'는 문구가 쓰여 있어 의결될 것으로 보이지만 그동안 물의를 빚은 서구의회 의원들이 반성의 기미가 없다는 의견이 분분하다.

또 양 당이 잇따라 성명서를 발표하며 내년도 월정수당을 인하를 거절하겠다는 입장을 내비쳤지만 결국 의결 처리돼 원성만 샀다.<본보 18일자 3면, 21일자 3면, 23일자 3면, 24일 3면 보도>

서구의회는 24일 본회의장에서 제226회 임시회를 열고 내년도 예산안을 처리했다.

이날 임시회에선 올해 제3회 추가 일반·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안과 2016년 예산·특별회계 세입·세출 예산·수정예산안 등을 처리했다. 그러나 파행 불씨의 시초인 '대전 서구평생학습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표결에 부쳐졌다. 찬성 10명, 반대 9명이 나왔지만 박양주 서구의회 의장이 반대의사를 밝히면서 10대 10으로 부결됐다.

서구의회의 이 같은 판단은 주민들의 원성을 사기에 충분했다.

임시회를 방척하던 시민들은 “이 조례안 때문에 파행이 일었고 주민들의 원성이 하늘을 찌르고 있는데도 10대 10으로 부결하는 모습에 매우 개탄스럽다”며 “일하라고 뽑은 의원들이 본인의 역할에 대해 책임을 지지 않는 꼴 밖에 안됐다”고 비판했다.

지역민들의 분노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파행으로 의회가 시끄러운 틈을 타 내년부터 2018년까지 월정수당을 공무원 보수인상률 3.8%을 반영해 인상키로 결정하면서다.

양 정당이 월정수당 인상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내비쳐왔지만 결국 의사봉이 두드려졌다. 이에 '대전 서구의회 의원 의정활동비 등 지급에 관한 조례 일부개정조례안'은 통과됐다.

조례안이 의결되기 전 몇몇 의원들이 스스로 삭감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방청객에선 비판의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방청객들은 “의원들의 공약 당시 주민들을 위해 애쓰겠다고 말했지 다 거짓말이었다”며 “파행이란 사태를 일으켜 놓고 본인들의 밥 그릇은 잘만 챙겨간다”며 웅성거렸다.

문창기 대전참여자치시민연대 사무처장은 “의정비는 현실화 되는게 맞다고 생각하지만 오늘까지의 서구의회 모습을 봤을 때 반성의 의미로 내려야 하는 게 맞지 않냐”며 “서구평생학습 조례 일부개정 조례안은 내용과 별개로 정파에 치우친 결정이었다. 코미디를 보는 것 같았다”고 힐난했다.

방원기 기자 bang@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