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연주회는 금노상 대전시향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의 지휘 아래 소프라노 석현수,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서필, 베이스 정록기와 대전·광주·대구시립합창단과의 협연을 통해 화려하고 웅장한 무대를 펼친다.
한 해의 마지막을 장식할 곡은 베토벤의 피델리오 서곡과 교향곡 제9번 합창이다.
피델리오는 '음악의 성인'으로 추앙받는 베토벤이 오페라 장르에서 남긴 단 하나의 작품이다. 베토벤은 이 작품을 쓴 후 다시는 오페라를 쓰지 않았을 정도로 9년간의 노력 끝에 탄생한 작품이다.
서곡은 오페라가 시작되기 전에 막이 내려진 채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곡이다. 관객의 주의를 일깨우는 음악인 셈이다. 오페라 피델리오는 아니지만, 70분에 달하는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을 듣기 전에 가볍게 듣기에 적합한 곡이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은 '합창 교향곡'이라는 이름으로 잘 알려져있다. 이 곡은 베토벤이 건강악화와 조카인 카를 문제로 인한 소송, 경제적 후원자들의 철수, 자유주의가 억압받는 정치적 상황 등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창작욕을 불태우던 시기에 만들어졌다. 그가 악조건에 고투하는 모습과 투쟁적 특징, 고통을 극복한 승리의 모습이 작품 전체에 반영됐다.
특히 가사에는 베토벤이 생을 통해 보여준 불굴의 의지와 인류애의 희망과 같은 보편적 가치를 가사 속에 담고 있어 음악 이상의 감동을 선사한다. 소프라노 석현수와 메조소프라노 김정미, 테너 서필, 베이스 정록기와 130명에 달하는 연합합창단(대전·광주·대구시립합창단)이 함께하는 만큼, 합창은 그 규모만으로도 공연을 찾아준 관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할 것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 관계자는 “한해를 열심히 살아온 시민들게 대전시향이 음악으로 전하는 위로, 격려와 희망의 메시지를 들으며 연말을 멋지게 마무리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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