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흥고]학교텃밭서 키운 행복 '이웃에게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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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흥고]학교텃밭서 키운 행복 '이웃에게로'

학생·학부모·교사 직접 재배한 농작물 활용 '김장김치나눔'

  • 승인 2015-12-24 14:17
  • 신문게재 2015-12-25 20면
  • 최한나 학생명예기자최한나 학생명예기자
[충남학교신문]대흥고등학교

예산군에 있는 대흥고등학교(교장 조수연)는 지난 8일과 9일, 이틀에 걸쳐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함께하는 김장 나누기 행사를 실시했다. <사진>

학년당 두 학급으로 이뤄진 소규모 일반계 인문 고등학교인 대흥고는 올해 충남형 혁신학교인 행복나눔학교로 선정되어, 전교생이 학교 주변의 텃밭을 활용해 감자, 고구마, 토마토, 오이, 참외, 상추, 고추, 땅콩, 무, 배추, 가지 등 다양한 농작물을 심어 수확했다.

텃밭에서 생산한 농작물로 1학기에는 학년별 삼겹살 파티와 전교생이 참여한 요리경연대회를 열어 샌드위치, 비빔밥, 감자전을 만들거나 감자와 옥수수를 삶아 먹기도 했다.

2학기에는 '사랑의 김장 나누기 행사'를 계획해 학생들이 배추를 직접 손질하고, 담그며 농작물의 소중함을 배우고 느끼는 체험의 시간을 가졌다. 학생들이 담근 김치는 대흥면에 거주하시는 홀로 사는 노인 12명에게 2상자씩 학생들이 직접 배달했다.

김치를 받은 한 할머니께서는 주머니 속 사탕을 꺼내어 학생들 입속에 넣어 주시며, 연신 고맙다는 말씀과 함께 밖에 까지 배웅을 해주셨다.

대흥고 권덕홍 교사는 “김장을 하면서 생각보다 학생들이 무척 좋아하고, 김장 담그기 활동에 참여하는 모습에 많이 놀랐다. 특히 남학생들이 무 채썰기, 양념 만들고 버무리기, 배추 절이기 등 처음 경험하는 것들임에도 몰입하는 모습에 많이 흐뭇했다”고 전했다.

또 권 교사는 “사실 좀 고생이 되어서 내년에는 그만두어야 하는지 고민도 있었지만, 뜻밖에 1학년 학생들에게 기억에 남는 일이 무엇인지 물어보니 '김장하기'라는 얘기를 듣고 내년에도 계속 실시해야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처럼 대흥고는 소규모 농산어촌에 있는 학교라는 장점을 활용해 교사와 학생, 학부모 등 교육공동체의 협동심을 발휘하는 진정한 행복나눔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최한나 학생명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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