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탁계좌는 은행이 고객에게 받은 돈을 대출이나 채권 매입 등으로 운용하고 일정 기간이 지난 뒤 원금과 수익금을 되돌려주는 상품으로 9월말 현재 16개 시중은행이 보유한 장기미거래 신탁은 143만 6000계좌, 2299억원 규모다.
금융당국은 매년 장기미거래 신탁계좌가 좀처럼 줄지 않는 점에 주목하고 고객이 각 은행 인터넷 홈페이지에서 자신의 장기미거래 신탁계좌 존재여부와 잔액을 조회할 수 있도록 전산시스템을 개선키로 했다.
고객이 은행을 방문할 경우 영업점 단말기에 장기미거래 신탁계좌에 관한 알람메시지를 발송하는 기능도 도입된다.
특히 잔액이 1000만원 이상인 신탁계좌에 대해선 은행 자체적으로 감축목표를 정하는 등 특별관리토록 했다.
그동안엔 은행별로 조회시스템의 도입 여부, 운영방식 등에 차이가 있었다.
장기미거래 신탁계좌 143만여 건 중 10만원 이하인 소액계좌가 134만249건(93.3%)으로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금액은 191억900만원(8.3%)에 불과한 것으로 집계됐다.
문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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