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체육회는 23일 지난 9월 개소한 대전스포츠과학센터가 3개월간 500여 명의 선수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기초 데이터 구축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지난 9일 기준으로 초등학교 18명, 중학교 238명, 고등학교 227명, 대학·일반부 17명 등 학생 선수 총 500명에게 서비스를 제공했다. 대전스포츠과학센터는 구축한 기초 데이터와 함께 내년에 실시하는 2차 측정을 통해 선수들의 훈련 효과를 직접 데이터로 확인할 수 있게 할 예정이다.
대전스포츠과학센터는 처음 검사를 받아보는 선수들에게 측정방법을 설명하고 종목별 특성에 따라 평가 방법을 설명 후 신체 조성과 기초체력, 전문 체력을 측정해 본인의 수준을 인지하도록 했다. 측정 후 일주일 내 훈련장을 방문해 현장의 상황과 종목 특성, 훈련프로그램 등 다양한 현장 정보까지 분석하고 선수들에게 데이터를 제공했다. 이후 선수들은 이 데이터를 통해 그동안 '감'으로 알고 있던 정보를 '눈'으로 확인할 수 있어 수치와 된 단점을 극복해 나아갈 수 있게 됐다.
또한, 스포츠과학교실을 운영하면서 선수와 지도자들에게 자질향상과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했다. 박태환 선수의 트레이너인 단국대 김기홍 교수가 훈련주기화 이론 및 탄성밴드를 활용한 근파워 트레이닝이란 주제로 지도자를 대상으로 벌였으며 경기 진행 시 선수의 심리 상태가 중요한 양궁, 사격, 골프 학생선수를 대상으로 윤대현 교수(충남대)가 경기력 향상과 심리훈련을 주제로 지도했다.
이와 함께 대전스포츠과학센터는 대전에서 올림픽 금메달리스트를 만들겠다는 목표로 4명의 선수에게 밀착지원했다. 김법민(양궁), 임민지(태권도), 박수경(육상-해머), 김동엽(수영) 등 발전 가능성이 높은 4종목 4명의 선수를 대상으로 분야별 전문가를 초빙해 현장 밀착지원했다.
김법민 선수는 심리기술을 집중 트레이닝 받으면서 슬럼프를 극복하는 계기를 마련했고, 임민지 선수는 하루에 예선부터 결승까지 이루어지는 점을 고려해 근지구력 향상 트레이닝과 영양 트레이닝에 집중했다. 박수경 선수는 영상 분석을 통해 회전축과 회전력 문제점이 있는 것을 포착·보완점을 마련했으며, 김동엽 선수는 신체 조건 부족으로 장거리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점을 인지 단거리 부문에 필요한 근력 프로그램을 구축했다.
박희근 대전스포츠과학센터장은 “1차 데이터 분석으로 수치화된 결과와 과학적인 훈련 방법으로 체계적인 지원이 가능해 졌다”며 “내년에는 2차 데이터 분석으로 선수들에게 앞서 지원한 효과를 직접 확인할 수 있게 하겠다”고 강조했다.
구창민 기자 wanshidat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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