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메르스 24일 0시 종료”…첫 환자발생 218일만에

  • 문화
  • 건강/의료

정부 “메르스 24일 0시 종료”…첫 환자발생 218일만에

대전·충남 12명 등 38명 사망

  • 승인 2015-12-23 17:40
  • 신문게재 2015-12-24 2면
  • 송익준 기자송익준 기자
대한민국을 할퀸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MERS) 종식이 24일 0시를 기해 공식 선언됐다. 지난 5월 20일 국내 첫 번째 메르스 환자(68)가 발생한지 218일만이다.

보건복지부는 “세계보건기구(WHO) 기준에 따라 1번 환자로부터 시작된 메르스 상황이 23일 24시(24일 0시)부로 종료된다”고 23일 밝혔다.

WHO 권고에 따르면, 감염병 종식은 환자가 1명도 남지 않은 날로부터 최대잠복기의 2배가 지났을 때 선언할 수 있다. 메르스의 최대 잠복기는 14일로, 환자 제로(0) 상태에서 28일이 지난 후 종식 선언이 가능하다. 종식일인 '24일'은 메르스 마지막 환자였던 80번 환자(35)가 숨을 거둔 지난달 25일로부터 28일이 되는 날이다.

보건당국은 지난 7월 28일 “더 이상 감염 우려가 없다”며 사실상 메르스 종식을 선언했고, 지난 1일엔 감염병 위기단계를 '주의'에서 '관심'으로 낮췄다.

메르스 국내 상륙 후 모두 186명이 감염됐고, 이 중 38명이 숨졌다. 지금도 2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 완치돼 퇴원한 환자는 146명이며, 감염자와 직·간접접촉으로 격리된 인원은 1만6752명에 달한다.

메르스는 지역도 할퀴고 지나갔다. 대전의 메르스 상황은 평택성모병원에서 감염된 16번 환자(40)가 대청병원과 건양대병원에 차례로 입원하면서 시작됐다. 두 병원에서 감염자가 속출했다. 병실 환자, 보호자, 간병인 등 23명이 그와의 접촉으로 감염됐다.

삼성서울병원 응급실(확진자 90명 발생)에서 감염된 환자들도 가톨릭대 대전성모병원과 을지대병원을 내원하면서 메르스 공포가 극에 달하기도 했다.

대전과 충남에선 총 39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 중 12명이 숨을 거뒀고, 격리자는 3181명에 이른다. 대전과 충남은 각각 지난 7월 10일과 17일에 모든 격리조치가 해제됐다.

한편 복지부는 메르스 상황을 종료하되 신종 감염병 해외유입의 가능성이 있는 만큼, 감염병 방역대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보건복지부 관계자는 “신종 감염병의 해외 유입 가능성은 계속 있으므로, 정부는 신종 감염병 방역대책을 계속해 차질 없이 추진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송익준 기자 igjunbabo@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1.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4.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5.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헤드라인 뉴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내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 학교 지원 항목 추가… 교원 생존수영 업무에서 손 뗀다

교원들의 골머리를 썩이던 생존 수영 관련 업무가 내년부터 대전 동·서부 학교지원센터로 완전 이관된다. 추가로 교과서 배부, 교내 특별실 재배치 등의 업무도 이관돼 교원들이 학기초에 겪는 업무 부담은 일부 해소될 것으로 전망된다. 26일 대전교육청에 따르면 2025년부터 동·서부교육청 학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기존 지원항목 중 5개 항목의 지원범위를 확대하고 학교에서 맡던 업무 4개를 추가로 지원한다. 먼저 센터 지원항목 중 교원들의 만족도가 가장 높은 생존 수영 관련 업무는 내년부터 교사들의 손을 완전히 떠나게 된다. 현재 센터에..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 시민의 안전 책임질 ‘제설 준비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