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무너진 야당 대전서 일으킬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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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무너진 야당 대전서 일으킬 것”

지역민에 신당창당 대열 합류 촉구… “보통사람 위한 국민 정당”

  • 승인 2015-12-22 17:18
  • 신문게재 2015-12-23 1면
  • 강우성 기자강우성 기자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2일 대전 동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학부모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 무소속 안철수 의원이 22일 대전 동구청 중회의실에서 열린 학부모와의 간담회에 참석해 학부모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성희 기자 token77@
독자세력화에 나선 무소속 안철수 의원(서울 노원병·사진)이 22일 대전을 찾아 신당의 청사진을 제시했다.

안 의원은 이날 중앙시장 상인연합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신당은 안철수 개인이 아니라, 국민의 정당이 될 것이고, 특정계파 중심이 아닌 모두가 함께하는 정당이 될 것”이라며 “이분법적 사고에 빠지지 않는 모든 분들과 함께하고 인재들이 참여하는 정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합리적 개혁 노선으로 정치행동의 양식을 만들고 삶이 힘겨운 보통사람들을 위해 싸우겠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새정치민주연합과의 통합 연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새누리당이 선거에서 이기는 이유는 신뢰할 수 없는 야당보다 익숙한 실망감만 주는 새누리당을 찍는다고 한다. 신뢰할 수 없는 새누리당에 느슨한 지지를 보내신 분들이 새로운 정착지를 찾아 이탈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충청권의 중요성을 강조해 지역민에게 신당 창당 대열의 합류를 촉구했다.

안 의원은 “무너진 야당을 여기(대전)에서부터 다시 일으키겠다”면서 “야당과 정권을 바꾸고 함성의 시작을 대전·충청권에서 만들어 줄 것을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그는 또 대전에서 신당에 합류하려는 움직임이 아직 드러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대전도 충청도 변화의 욕구가 굉장히 강하다”며 “지방선거 때 최초로 야당 시장이 당선됐다. 그 자체가 변화를 바라는 시민들의 욕구가 있다고 본다”고 반박했다.

아울러 “예전에는 자유민주연합이 단단하게 중심을 잡고 지역 현안에 대해 중앙정치에 반영하는 노력을 했지만, 양당체제다보니 어느 곳도 마음을 두지 못하는 분들이 많다고 본다”고 지역 정서 대변 역할론도 제시했다.

안 의원은 회견 후 동구청으로 이동, 교육격차 해소를 위한 초등학교 학부모들과 간담회를 가진데 이어 한현택 동구청장을 만났다. 한 청장은 지난 지방선거를 앞두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안 의원의 새정치추진위원회에 합류, 새정치연합에서 몸담고 있는 인사다.

이 때문에 예정에 없던 두 사람의 만남이었지만 정치권의 주목을 끌었다. 한 청장은 “대전 일정이 있으셨고, 학부모를 만나 교육정책 듣고 싶다고 해서 자리만 만들어드린 것인 만큼 앞서 나가지 말자”고 했지만 안 의원은 “좋은 분들을 삼고초려할 것”이라고 말해 한 청장에 대한 영입 의사를 부정치 않았다.

강우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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